[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SBS ‘영재발굴단’

SBS ‘영재발굴단’에 최근 100명이 넘는 팬들의 후원으로 2권의 동화책을 낸 꼬마 동화작가 10살 전이수 군이 출연한다.

독특한 감성을 가진 이수 군이 처음 동화책을 쓴 건 7살, 동화책의 제목은 ‘꼬마 악어 타코’이다. 동화의 내용은 꼬마 악어가 세상을 여행하며 파괴된 나무숲과 그 자리를 대신한 콘크리트 네모난 건물로 가득 찬 회색 도시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평소 자연을 사랑하던 이수 군은 환경파괴의 안타까움을 담은 신해철의 ‘더 늦기 전에’를 듣고 책의 내용을 구상했다.그리고 올해 완성했다는 ‘걸어가는 늑대들’이란 동화책은 대화 없이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사람들, 기계의 편리함에 젖어 점점 소통과 움직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오름’으로 변해버렸다는 내용이다. 현대인에 관한 이수 군의 기발한 시각이 담겨있다. 두 동화책 모두 어린 아이가 쓴 책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독특한 상상력과 철학이 담겨 있다.

아빠에겐 지식을, 엄마에겐 지혜를 배운다 말하는 이수 군은 평소 동화책을 쓰지 않을 때엔 그림을 즐겨 그린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가 도화지 대신 낡은 차, 낮은 돌담, 축축한 흙바닥 등을 캔버스 삼는다는 것이다. 집 곳곳엔 이수 군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이수 군이 자유로운 감성을 기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부모님의 태도 덕분이다. 아들이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차벽에 그림을 그리고 거실 벽을 칠해도 이수 군의 부모님은 단 한 번도 아들에게 꾸지람을 해본 적이 없다. 이수 군이 통제된 세상에서 살기보단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기를 바란 것이다. 더욱이 이수 군의 부모님은 아이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깊은 대화를 이어간다. 이런 부모님의 남다른 육아법 덕분에 이수 군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 넓은 상상력을 펼치고 있다.

‘영재발굴단’은 오는 25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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