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신수원 감독(왼쪽)과 배우 문근영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오는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BIFF)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에 대해 신수원 감독은 11일 “인간공존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BIFF 2017 기자회견에서다. 신 감독은 “인간이 욕망에 의해 희망과 꿈을 잃는 모습을 통해 ‘인간이 공존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2015년 ‘사도’ 이후 2년 만에 ‘유리정원’으로 복귀하게 된 문근영은 “내 작품으로 BIFF에 참석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내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접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매력이 있었다. 캐릭터에 푹 빠져서 연기를 했다. 오히려 촬영을 마친 후에 캐릭터의 감정이 가슴에 남아서 힘들 정도였다. 그만큼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문근영이 연기한 재연이라는 인물에 대해 “순수한 모습부터 열망과 좌절 등 극단적 감정까지 있는 인물”이라며 “근영 씨가 여린 스타일이라 의문이 있었지만, 첫 미팅에서 확신이 생겼다. 눈동자로 감정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강수연 BIFF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후보 9편을 두고 프로그래머들과 논의를 오래 했다. ‘유리정원’은 내가 아는 선에서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신수원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할 정도로 훌륭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얘기다. 지훈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세상에 밝혀지는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다.

‘유리정원’은 영화제 개막식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공개된다. 올해 안에 정식 개봉될 예정이다.

‘유리정원’ 포스터 2종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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