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2017 아이엠낫 Fly’ 포스터 / 사진제공=CJ문화재단

“우연히 밴드 아이엠낫의 공연을 봤는데 너무 잘했어요. 아이엠낫이야말로 소규모 공연을 벗어나 대규모 공연장에 서야 마땅한 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300명 정도만을 위해서 공연하던 아이엠낫이 약 2000석 규모의 공연 매진이라는 꿈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도 보고 싶었어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 광흥창점. 가수 이승환은 ‘이승환XCJ문화재단 인디음악 활성화’ 공동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밴드 아이엠낫과 음악평론가 김작가가 함께 참석했다.아이엠낫이 이승환과 CJ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나만 아는 뮤지션’에서 ‘모두가 아는 뮤지션’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인디 밴드로는 드물게 약 2000석 규모의 공연에 도전하기로 했다.

아이엠낫은 보컬 겸 기타리스트 임헌일, 베이시스트 양시은, 드러머 김준호로 구성된 3인조 남성 밴드다. 2006년 결성한 5인조 모던록 밴드 브레맨으로 함께 활동했고 2015년 아이엠낫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였다.

아이엠낫 / 사진제공=CJ문화재단
이승환이 아이엠낫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2월 네이버 라이브방송을 통해 그들의 매력에 빠져서다. 이승환은 자신의 콘서트에 아이엠낫을 게스트로 초청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아이엠낫의 공연에도 찾아가며 꾸준히 응원했다. 또 CJ문화재단의 음악 지원 프로그램 ‘튠업’을 통해 아이엠낫의 인지도 제고와 인디 음악 활성화를 위해 2000석 규모의 공연을 공동 후원하게 됐다.

이승환은 아이엠낫의 도전이 성공하면 현실에 벽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꿈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어떤 매체의 도움이라도 받아 후배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지난해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MBC ‘복면가왕’에서 장기간 가왕으로서 인기를 끌자 록 음악에 대한 대중의 수요도 늘어나 같은 록 뮤지션들도 덕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인디 음악 활성화 프로젝트도 시장의 크기를 키워 뮤지션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수 이승환 / 사진제공=CJ문화재단
이승환은 또 개인이 이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정적 부담을 질 수 없기 때문에 CJ문화재단 팀을 만난 첫 날부터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나도 한 명의 가수일 뿐이다. 하지만 정말로 인디 신과 후배들이 잘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개인이나 뮤지션 한 명이 질 수 없는 재정적 부담은 마땅히 대기업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엠낫은 “사실 쉽지 않은 게임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이승환 선배와 CJ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홍보 등 여러 면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줘서 열심히 준비 중이다. 본 공연에 앞서 여러 버스킹을 가질 예정이며 본 공연에서는 이승환 선배와의 특별 합동무대와 다른 뮤지션들과의 합동 무대 또한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아이엠낫의 2000석 공연 ‘2017 아이엠낫 Fly’는 오는 10월 21일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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