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나만 외로운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삶이란 게 다 그런 것 같아요.”

배우 이상아가 이 같이 말했다. 20일 오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다.어머니, 딸과 같이 살고 있는 이상아. 그는 집안에서 가장 노릇을 하며 딸, 어머니와 다투고 또 의지하며 사는 평범한 일상을 보여줬다.

그는 “첫 번째 결혼은 4개월 만에 끝났다. 당시 정신적인 고통이 심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역시 아픔을 겪어야 했다.

씩씩하게 웃고 있지만, 이상에에게 과거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불쌍한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내 “열심히 살아야 응원해주 않겠느냐”고 되물으며 다시 웃었다.이상아는 “아직도 결혼하고 싶다. 짝을 찾고 싶다”며 “주변에서도 ‘너는 질리지도 않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는 바람에 계속 결혼을 한 것 아니냐”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에 쉽지 않을 것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유독 딸은 애틋했다. 아빠의 부재에 대한 한(恨)이 있을 딸에게 항상 미안한 것. 다른 가족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상아는 “가족들이 나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 이상아는 “내게는 기회였다. 놓치면 언제 올지 모르지 않느냐”며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일드라마 제안도 받았다. 극중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였다.이상아는 “세 번째 이혼 이후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순간에 운이 잘 맞아서 드라마 복귀를 했다. 뒤늦게 일에 대한 행복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또 “숨 쉬는게 다르다. ‘이 작업을 할 때 에너지가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기 불씨가 타오르는 요즘, 이상아는 살아있는 기분을 느낀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만큼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 이상아는 “쉬지 않고 하는 게 소원”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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