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배우 김소현 / 사진제공=싸이더스HQ

“한가은으로도 배우 김소현으로도 많이 울었던 작품이에요.”

약 7개월 동안 함께 했던 MBC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을 떠나보낸 배우 김소현의 말이다. 김소현은 지난 13일 종영한 드라마 ‘군주’에서 아버지를 참수한 세자에게 복수하려다 연정을 품게 되는 한가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최근 텐아시아와 만난 김소현은 “‘군주’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작품”이라고 규정했다. 극 중 한가은은 아버지의 복수만을 위해 전진하는 캐릭터여서 남자 주인공들을 곤경에 빠트리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민폐 여주’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김소현은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아역 때는 주로 짧은 호흡의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처음으로 20부작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어요.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문제를 고쳐나가야 할지 그 실마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시청자들의 질타로 겪은 고민들은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요. 아픈 만큼 또 키가 커지겠죠.”

배우 김소현 / 사진제공=싸이더스HQ

내년이면 성인이 되는 김소현은 “‘군주’를 통해 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역배우 김소현에서 배우 김소현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주’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느꼈던 부족한 부분들을 얼른 채워서 다음 작품에선 더 나은 연기를 보여드리리겠다”고 덧붙였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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