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방송가에선 한동안 로맨틱코미디와 스릴러가 결합된 드라마가 인기였다. 비슷한 장르들이 잇따라 방송됐던 만큼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 이하 ‘수트너’)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권기영 작가는 로맨틱과 스릴러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안겼다.촘촘한 스토리 전개에 시청자들은 권 작가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각종 사이트에서는 ‘갓기영’이라는 수식어가 생겼을 정도다. 이는 곧 화제성으로 이어져 드라마 출발과 동시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권 작가는 드라마 곳곳에 쫄깃한 전개와 떡밥을 던졌다. 주인공인 노지욱(지창욱) 은봉희(남지현)의 애정이 무르익어가고 있을 즈음, 봉희의 아버지가 지욱 부모의 사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반전 떡밥을 던져 쫄깃함을 자아냈다.
제일 큰 반전은 정현수(동하)였다. 드라마 말미까지 정현수는 자신이 좋아했던 여학생을 성폭행한 가해자들을 죽인 연쇄살인범이라고만 알려졌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당시 강간 당시 함께 있었던 가해자였던 것. 이처럼 권 작가는 극 말미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하지만 시청률은 아쉽다는 평이 많다. ‘수트너’는 시종 2위를 지켰다. 마지막 방송분은 8.5%와 9.5%(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 끝내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드라마 화제성 지수와 배우 화제성 지수, 배우 브랜드평판에서 꾸준하게 최상위 자리를 지켰다.
‘수트너’는 배우들을 재발견하는 계기도 됐다. 그동안 액션 연기만 하던 지창욱을 새로운 ‘로코킹’으로 만들었다. 남지현은 성인 연기자로서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헬로비너스 나라 역시 ‘수트너’를 통해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태준은 전작 ‘미씽나인’에서 보여줬던 악역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서도 동하가 큰 역할을 했다. 극 중반부터 투입된 그는 연쇄살인범 역을 맡아 쉽지 않은 연기들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남다른 연기력을 뽐냈다.
이처럼 권작가는 드라마 속 주연에만 치중하지 않고 출연 배우 모두에게 각각의 색깔을 입히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사진=SBS ‘수상한 파트너’ 방송 캡쳐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웰메이드 로맨스스릴러’라는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방송가에선 한동안 로맨틱코미디와 스릴러가 결합된 드라마가 인기였다. 비슷한 장르들이 잇따라 방송됐던 만큼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 이하 ‘수트너’)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권기영 작가는 로맨틱과 스릴러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안겼다.촘촘한 스토리 전개에 시청자들은 권 작가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각종 사이트에서는 ‘갓기영’이라는 수식어가 생겼을 정도다. 이는 곧 화제성으로 이어져 드라마 출발과 동시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권 작가는 드라마 곳곳에 쫄깃한 전개와 떡밥을 던졌다. 주인공인 노지욱(지창욱) 은봉희(남지현)의 애정이 무르익어가고 있을 즈음, 봉희의 아버지가 지욱 부모의 사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반전 떡밥을 던져 쫄깃함을 자아냈다.
제일 큰 반전은 정현수(동하)였다. 드라마 말미까지 정현수는 자신이 좋아했던 여학생을 성폭행한 가해자들을 죽인 연쇄살인범이라고만 알려졌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당시 강간 당시 함께 있었던 가해자였던 것. 이처럼 권 작가는 극 말미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하지만 시청률은 아쉽다는 평이 많다. ‘수트너’는 시종 2위를 지켰다. 마지막 방송분은 8.5%와 9.5%(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 끝내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드라마 화제성 지수와 배우 화제성 지수, 배우 브랜드평판에서 꾸준하게 최상위 자리를 지켰다.
‘수트너’는 배우들을 재발견하는 계기도 됐다. 그동안 액션 연기만 하던 지창욱을 새로운 ‘로코킹’으로 만들었다. 남지현은 성인 연기자로서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헬로비너스 나라 역시 ‘수트너’를 통해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태준은 전작 ‘미씽나인’에서 보여줬던 악역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서도 동하가 큰 역할을 했다. 극 중반부터 투입된 그는 연쇄살인범 역을 맡아 쉽지 않은 연기들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남다른 연기력을 뽐냈다.
이처럼 권작가는 드라마 속 주연에만 치중하지 않고 출연 배우 모두에게 각각의 색깔을 입히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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