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유승호, 김소현/사진=텐아시아 DB

“참 잘 자랐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귀여운 아역 배우에서 이제는 믿고 보는 사극 연기자로 성장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MBC 드라마 ‘군주’의 두 주인공 유승호와 김소현의 이야기다.

13일 방송된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 연출 노도철 박원국, 극본 박혜진 정해리)에서 세자 이선(유승호)과 한가은(김소현)이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백년가약을 맺었다.‘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화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장악한 조직 편수회와 맞서는 왕세자의 의로운 싸움과 사랑을 다룬 작품.

유승호는 극 중 고통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강단 있고 정의로운 세자 이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소현은 타고난 인성이 긍정적이고 선하면서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으로 분했다. 두 사람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고, 40부에 이르는 ‘군주’를 흔들림 없이 이끌었다.

이제 25살인 유승호와 19살인 김소현은 지금까지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온 배우들 중 매우 어린 축에 속한다. 하지만 아역배우 출신인 이들은 지금까지 수십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 못지 않은 경력을 쌓았다.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노하우는 ‘군주’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극 초반, 유승호는 진짜 얼굴을 숨긴 채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 하는 비극적 운명의 세자 이선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마지막에는 가면을 벗고 진짜 군주로 성장한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소현 역시 타고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가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했다. 애처롭게 눈물을 흘리다가도 위기가 닥쳤을 때는 강단 있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유승호와의 러브라인도 제대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은 ‘군주’를 통해 이제는 아역 꼬리표를 떼고 극을 이끌어가는 어엿한 주연으로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