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개그맨 강호동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수상한 가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강호동이 음악 예능 프로그램 MC 자리가 망설여졌다고 밝혔다.

MBC ‘무릎팍도사’, SBS ‘스타킹’ 등 스타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의 MC로 맹활약했던 강호동이 tvN ‘수상한 가수’(연출 민철기)를 통해 처음으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게됐다. 이에 강호동이 부담감을 토로했다.강호동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음악 예능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망설였다”면서도 “제작진의 얘기를 듣고 꿈을 가진 분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를 하게 됐다. 놀라운 이야기가 많다. 모든 분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도 간절한 마음으로 진행을 해서 긴장감과 이야기들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는 “과거 ‘무릎팍도사’를 잠깐 연출한 적이 있었다. 강호동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이렇게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걸 알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민 PD는 “‘수상한 가수’는 예능적 요소도 강하지만 출연하는 가수들의 스토리에 중점을 둔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MC 중에 강호동이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섭외를 했다”면서 “‘아는형님’ 녹화장에 갔는데 기획의도를 듣고 5분 만에 하겠다고 결정해줬다”고 강조했다.민 PD는 ‘수상한 가수’ 연출 의도에 대해 “‘복면가왕’을 하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낮은데 실력이 있는 가수들을 많이 봤다. 이들을 데리고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프로듀스101’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력은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가수가 조명을 받는 시대가 됐다”면서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이돌이나 트로트 가수 등 눈여겨봐왔던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가수들을 대중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직 후 가장 먼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을 도전 하게 됐다”며 “금요일 저녁 시간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즐겁고 재밌고 감동까지 주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한다”고 자신했다.

‘수상한 가수’는 대한민국 대표 인기스타들이 무명가수의 복제가수로 빙의해 환상의 무대를 꾸미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MBC ‘복면가왕’으로 국내 음악 예능의 한 획을 그은 민철기 PD가 CJ E&M으로 이적한 뒤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오는 14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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