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써클’ 여진구

여진구가 ‘써클’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폭풍 성장’으로 아역 이미지를 지우고 박력 있는 모습은 물론 출중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며 새로운 모습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지난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한 여진구는 드라마 ‘일지매’, ‘자이언트’, ‘무사 백동수’,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등은 물론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백프로’, ‘내 심장을 쏴라’, ‘서부전선’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훈훈한 매력과 남다른 연기력으로 ‘진구 오빠’로 불리며 누나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지난해에는 사극 ‘대박’을 통해 아역이 아닌 본격 성인 연기자를 연기했다. 장근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써클’은 사극이 아닌 현대극에서 여진구가 성인 연기자로 활약한 첫 작품으로 의미가 깊었다.

여진구는 27일 종영한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류문상 박은미 유혜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에서 2017년 배경의 ‘파트1: 베타 프로젝트’의 주인공 김우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담과학기술대학교 신경과학과 입학 이래로 수석을 놓치지 않은 수재로 쌍둥이 형 김범균(안우연)이 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에 얽히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인물이었다.

김우진은 외계인에 심취한 형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그가 사라지자 미친 듯이 그를 찾아 헤매며 사건의 진실에 한발자국씩 걸어 들어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파트2: 멋진 신세계’에 등장한 김우진은 자신이 실제 김우진의 클론(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혼란과 슬픔을 안기기도 했다.극 초반 여진구는 생계형 수석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눈앞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실적이면서도 아픈 청춘의 모습을 대변했다. 이후 유일한 혈육인 쌍둥이 형을 위해 위험천만한 행동에 나섰다. 용기 있는 행동으로 형과 한정연(공승연)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대변했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는 여진구에 대해 “워낙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라 촬영 현장에서 보여주는 아우라와 포스가 가히 독보적이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배우”라며 “ ‘써클’을 통해 또 다른 인생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여진구는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여진구는 곧바로 차기작을 택했다. SBS ‘다시 만난 세계’에서 이연희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 ‘다시 만난 세계’는 열여덟 살 청년과 동갑(같은 해 태어난)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3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여진구는 주민등록상으로 31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18살인 미스터리한 소년 성해성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 공력으로 소년과 청년을 넘나드는 감정 열연을 담아낼 전망이다. ‘잘 자란’ 여진구의 활약이 또 다시 기대되는 순간이다.

‘써클’ 여진구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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