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JTBC ‘효리네 민박’ / 사진=방송화면 캡처

“오빠랑 얘기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 오빠랑 말하고 싶어서 결혼한 것 같아.”

이효리가 이상순을 동반자로 택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25일 JTBC ‘효리네 민박’이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본격적으로 민박을 오픈하기 전 분주하게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이상순이었다. 이상순은 이효리와 달리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던 가수다. 톱스타 이효리와 결혼한 남자를 향한 세간의 관심은 높았지만 부부는 그들의 호기심을 해결해주지 않은 채 제주도에서 신혼생활을 즐겼다.

베일에 싸여 있었던 이상순은 ‘효리네 민박’을 통해 이효리와의 제주도 라이프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제일 불편했던 것이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이었는데 왜 민박을 결심했느냐”고 묻는 이효리의 질문에 “민박집에 초대하는 것과 무작정 집에 찾아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실제 집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것이다”며 ‘효리네 민박’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첫 방송에서 이상순은 세상 다정한 남자였다. ‘효리네 민박’의 사장이자 일꾼이었고, 이효리와 함께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였다. 다정하게 이효리를 깨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고, 이효리와 드라이브를 하며 함께 음악과 제주의 풍경을 즐기는 모습은 도시 생활에 지친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이상순은 하루에 20번도 넘게 ‘오빠’를 찾는 이효리에게 짜증내지 않고 그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이효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티 나지 않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이효리와 함께 민박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이날 방송은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그동안 어떻게 서로를 채워줬을지 짐작할 수 있었던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민박객들을 맞이하는 ‘효리네 민박’의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세상 다정한 이효리의 남자 이상순이 아내와 함께 어떻게 민박집을 꾸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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