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과 김선아의 활화산 같은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3회에서는 집안의 실세 우아진(김희선)이 간병인 박복자(김선아)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는 권력 체계를 붙잡기 위한 고군분투가 흡입력 있게 펼쳐졌다.또한 자신의 야망을 위해 안씨 집안에 들어온 박복자가 실권을 쥐고 있는 우아진 앞에서는 순한 양처럼, 집안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박주미에게는 발톱을 드러내는 양면적인 태도로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

앞서 우아진은 안태동(김용건)의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박복자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간병인 자격으로 집안에 들어온 박복자가 순박한 얼굴을 하고 그간 평화로웠던 집안에 격한 파동을 일으키기 시작하자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이고 교통정리에 나선 것.

이어 우아진은 박복자에게 간병인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해고를 유예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박복자의 미스터리한 속내에 의심을 떨칠 수 없었던 우아진은 뒷조사를 통해 그녀의 사기횡령 전과를 알게 됐고 더 이상 용인 할 수 없다는 듯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단호한 면모를 보여 그녀가 집안의 실권을 쥐고 있는 이유를 납득케 했다.반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인 박복자는 안태동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과감한 행동과 집안의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다르게 대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야망을 위해 철저히 두 얼굴로 행동, 극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더불어 자신의 정체가 들통 날 위기에 처했을 때 드러난 서늘한 표정은 그녀가 이제껏 어떻게 살아온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품위있는 그녀’ 3회에서는 서서히 드러나는 박복자의 야망과 이를 저지하려는 우아진의 대립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게다가 방송 말미에 박복자의 고양이 캣을 발견하고 우아진, 박주미(서정연) 사이에 또 한 번의 격렬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어 오늘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의 중심에 선 김희선. 김선아의 뛰어난 열연과 차진 호흡은 극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캐릭터 소화력과 탄탄한 연기력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 이들이 선보일 연기 하모니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2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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