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박열’ 불령사 포스터 / 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시대극의 틀을 깨는 새롭고 강렬한 이야기로 언론과 관객의 극찬 세례를 받고 있는 ‘박열’이 거침없이 저항하며 불꽃같이 타올랐던 청춘 ‘불령사’의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다.

‘불령사’는 실제 1923년 4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주축이 돼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조선인과 일본인을 규합해 항일운동을 펼친 아나키스트 단체다. 박열을 비롯한 말 안 듣는 조선인들을 지칭하며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을 뜻하는 ‘불령선인’이라는 단어에서 이름을 따온 말이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항거한 젊은이들의 단체다.공개된 ‘불령사’ 포스터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못지 않게 뜨거운 삶을 살았지만, 역사의 흐름 속에 잊혀졌던 청춘들의 모습을 담아 눈길을 모은다. 박열과 후미코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1925년 11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던 홍진유(민진웅), 박열과 함께 비밀리에 상하이 의열단에 폭탄을 입수하는 계획을 세우던 중 미묘한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 김중한(정준원), 일본인들의 만행에 분노하며 투쟁하는 불 같은 성격의 최규종(배제기), 박열을 도와 도쿄로 폭탄을 밀반입하는데 성공하는 최영환(백수장), 재일본노동총동맹 위원장을 맡아 오사카와 도쿄에서 규탄대회를 연 정태성(최정헌), 그리고 일본인 아나키스트 구리하라 가즈오(한건태)와 니히야마 하쓰요(윤슬)까지.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불령사’ 일원들의 모습은 실제 ‘불령사’가 환생한 듯한 강렬함을 자아낸다.

영화 ‘박열’은 오는 28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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