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7일의 왕비’ / 사진=방송 캡처

배우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4회에서 단경왕후 신채경으로 분한 박민영(신채경 역)이 어린 채경의 밝고 순수한 모습에 깊이감까지 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극 중 박민영은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예식을 올리고 신부를 맞아오는 방식인 친영례를 치루는 신부의 수모로 등장해 찰진 사투리는 물론 유모와 장난을 주고받는 등 사랑스러운 면모로 미소를 자아냈다. 그녀는 시집을 가지 않아 동네에 마지막 남은 노처녀 신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러한 박민영의 밝고 유쾌한 이면에는 어린 시절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잔뜩 묻어있었다. 연우진(이역 역)이 죽었다고 생각해 장례까지 치렀음에도 그가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남기고 간 증표를 지닌 체 하염없이 기다린 것. 박민영은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왠지 모를 애틋함을 전해 그녀의 가슴 속에 남겨진 슬픈 사랑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지난 1회에서 폐비가 되어 형장에 올라선 박민영은 분위기를 압도하며 단 3분의 등장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바 있다. 때문에 이와 상반된 엉뚱 발랄한 등장은 박민영이 점차 애절함을 풍기는 단경왕후로 변화하는 과정이 그려질 것을 예감케 하며 그녀가 보여줄 다채로운 연기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이처럼 박민영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내공에 그녀만의 섬세한 감정으로 단경왕후의 드라마틱한 삶을 세밀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한없이 맑은 캐릭터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도 용감하며 어린 시절 운명의 갈림길 앞에서 이루어내는 내적 성숙까지 담아낼 박민영만의 ‘신채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박민영의 고운 한복자태와 꽃미모까지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동건(이융 역), 연우진(이역 역)과 만들어 낼 슬프고도 아름다운 멜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박민영은 짧은 등장에도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로 호평을 받아 ‘7일의 왕비’로 또 한 번 사극 신드롬을 일으키는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박민영의 활약이 시작된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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