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스누퍼가 일본 타워레코드 위클리차트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제공=위드메이

2015년 데뷔한 그룹 스누퍼(SNUPER)가 해외로 영역을 넓힌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스누퍼는 지난 2월부터 한 달 간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 음반 ‘오 예(Oh Yeah!!)’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을 돌며 팬들을 만났고 2000석 규모의 도쿄 제프 다이버시티(zepp divercity)에서 첫 단독 콘서트도 열었다.성공적인 프로모션 덕분인지 지난 3월 22일 발매된 ‘오 예’는 일본 최대 규모의 레코드사인 타워레코드 모든 점포에서 싱글 종합차트 1위에 올랐다. 연일 상위권을 유지하자 일본 언론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오 예’는 발매 후 3일 만에 1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TBS 등 현지 매체들은 “신한류 아이돌의 등장”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일본 내 한 관계자는 “신인 그룹이, 게다가 대형 기획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음반차트 정상에 오르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스누퍼/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소속사 위드메이 측은 이 같은 인기의 배경을 ‘소통’으로 봤다. 관계자는 “스누퍼는 일본에서 한 달 동안 현지 팬들과 거의 매일 만났다. 팬사인회는 물론 악수회 등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데뷔에 앞서 소규모 공연과 버스킹으로 많은 분들을 만난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력 끝에 이룬 일본에서의 차트 1위는 아시아 전역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스누퍼는 이후 베트남으로 진출했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하는 한류 문화 행사인 ‘2017 하노이 한국문화관광대전’의 무대에 올랐다.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첫 단독 팬사인회에서는 1만 명 이상의 한류 팬들이 몰렸다. 또 현지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디지털 광고의 모델로 낙점돼 영상 촬영도 마쳤다. 위드메이의 관계자는 “비교적 베트남에는 한국 가수들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스누퍼의 등장이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베트남에서 방송과 광고·공연 섭외 등이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스누퍼는 지난 24일 진행된 새 음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언어를 배울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누퍼가 일본에서 거둔 성적과 베트남에서 보여준 행보는 노력의 결실이다. 이들의 일본 활동에 대해 일본 측 관계자는 “스누퍼가 국내와 다른 콘셉트로 차별화를 두며 유행을 공략한 것이 흥행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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