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과 하석진이 사내 암호에서 신혼부부 코스프레까지, 사내로맨스를 펼쳤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 12회에서는 은장도 멤버인 은호원(고아성)·장강호(이호원)·도기택(이동휘)이 정규직 심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은호원이 어려울 때마다 남몰래 도움을 주는 서우진 부장(하석진)과의 달달한 사내 로맨스가 심쿵하게 만들었다.서우진 부장과 호원이 눈빛과 손짓으로 주고받는 수신호는 달달함 그 자체였다. 호원은 서현(김동욱) 원장에게 의료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합의를 유도했다. 합의조건은 계약직 정규직 심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이에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 낸 호원은 박상만 부장(권해효)으로 부터 “단기 계약직 세분 정규직 심사 예정대로 진행됩니다”라며 정규직 심사에 들어간다는 통보를 받아냈다. 이에 성공적인 결과를 이끈 호원과 호원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서우진 부장은 회의 후 눈웃음을 주고 받는가 하면, 기쁨에 겨운 호원이 우진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 듯하면서 두 팔로 크게 동그라미를 그리자, 우진은 코를 만지는 척하며 쑥스럽게 엄지를 올려주는 등 두 사람만의 수신호를 선사했다.

은장도 삼인방은 맥주파티를 하며 기쁨을 우진과 나누기로 하고, 우진의 집으로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킨다. 호원이 “부장님 맛있게 드세요. 저희들이 드리는 선물입니다”라고 문자를 보내자, 우진은 심그렁 거리며 혼잣말로 “치킨만 보내면 어쩌자는 거야. 와서 먹어주든가”라고 대꾸해 달달함을 한층 증폭시켰다. 또, “잘 먹겠습니닭” 으로 답장을 보낸 후 스스로 쑥쓰러운지 “손이 미끄러져서 오타가 났습니다. 어쨌든 잘 먹겠습니다. 닭”이라고 아재개그를 불사하는 문자를 보내 호원을 웃음짓게 했다.

신혼 코스프레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쟁사 가구 탐방에 나섰다가 신혼부부로 오해를 받았다. 가구점 매니저가 “혼수 보러 오셨나봐요” 하자 호원은 “어쩐지 매트리스가 남다르다 했어요”라며 침대에 나란히 누워보는가 하면, “식이 언제에요?”라고 묻는 매니저 말에 애교를 담뿍 담은 말로 “오빠 우리 식 언제지?”라고 방긋방긋 웃으며 “오빠 이거 마음에 들어?”라고 애교를 투척해 우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평소 우진에게 깍듯하게 대하기만 하던 호원의 애교 공격은 시청자의 마음도 심쿵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또 박상만 부장의 비리를 캐기 위한 작업 중에 호원의 증언이 필요하자 고민 끝에 호원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우진은 “지금 정규직 심사 앞두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런 일에 관여하냐”며 “신경 끄라”고 일갈한다. 이후 혼잣말로 “그런 말을 들었으면 나한테 당장 와서 이야기를 해야지. 자기만 힘들잖아”라며 끝까지 호원을 걱정하는 츤데레 면모를 보였다. 이후 허구동 과장(김병춘)에게 “은호원씨 그런거 안합니다. 제가 싫습니다”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이에 허 과장은 빙긋이 웃으며 이들의 마음이 남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우진은 일하고 있는 호원을 지그시 바라보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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