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혜은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슴으로 노래한 지 어느덧 45년이 흘렀다. 다섯 살부터 마이크를 잡았고, 1975년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본격적인 가수의 삶을 산 혜은이가 그 주인공이다.

혜은이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SH아트홀에서 ‘소극장 콘서트-열정’의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팝송 메들리와 히트곡 ‘열정’ ‘당신은 모르실거야’ 등을 불렀다.그는 “머릿속으로 소극장 공연을 생각한지는 약 10년 정도 됐다. 막상 하려고 하면 걸리는 것들이 많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아서 포기하기를 반복했는데, 시작이 미약하더라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올해 열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소극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 모두 대중들 덕분이고, 받은 사랑에 보답하자는 취지에서 공연을 기획했다. 좀 더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소극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혜은이는 주말의 2회 공연 중 한 회차는 ‘싱글맘’을 돕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것. 기간도 길다. 오는 4월 2일까지 약 한 달 간 공연을 이어간다.
가수 혜은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혜은이는 “장기간 공연을 펼치기 위해 밥을 많이 먹는다”고 웃으며 “사실 오래 하다보니까 노하우가 생겼다. 모두가 자기의 일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 것처럼 나 역시 그렇다”며 “덕분에 체력 안배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당신은 모르실거야’ ‘당신만을 사랑해’ ‘울지 않아요’ ‘진짜진짜 좋아해’ ‘감수광’ ‘외로움이 온다’ ‘후회’ ‘제3한강교’ 등 히트곡뿐만 아니라 팝송 메들리도 포함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혜은이는 “공연의 제목은 ‘열정’이다. 대표곡이기도 하고, 열정이 없다면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정이 식으면 안 되겠다는 뜻에서 항상 콘셉트를 ‘열정’으로 둔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는 소감도 남다르다.

그는 “악극단에 종사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어릴 때부터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지금까지 1978년 ‘태평양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채점 방식이 독특했고 대한민국 대표로 나간 만큼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혜은이는 많은 후배들에게 “워낙 잘해서 조언을 할 수 없다”면서도 “가슴으로 노래를 불러주기를 원한다. 또 가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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