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빙구’

배우 김정현이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정현은 지난 5일 방송된 2017 MBC 특집극 ‘빙구'(극본 이효진, 연출 강인)에서 사랑이 없는 세상보다 차라리 꽁꽁 얼어버린 심장이 낫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만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이날 방송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얼음 속에서 긴 잠에 빠졌다가 2016년에 깨어난 1979년의 남자 만수가 하다(한선화)와 만나 사랑하는 연인 신영(차주영)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정현은 장발과 미니스커트를 단속하는 경찰을 피해 고군분투하는가 하면 신영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은석(김희찬)에게 생떼를 피우는 등 넉살 좋은 만수의 성격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극 초반부터 시선을 끌었다.

또한 세월을 뛰어넘어 한 순간에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극장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 삶의 이유였던 신영의 부재 등 37년 만에 과거와 전혀 달라진 현재를 마주한 뒤 보여지는 심경변화 역시 능수능란하게 선보였다.거기에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컬러TV와 스마트폰, 달라져버린 화폐의 가치 등 모든 것들이 신세계인 만수의 좌충우돌 현대 적응기까지, 김정현은 만수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극중 캐릭터의 다채로운 모습을 생동감 있게 살려내며 극의 중심에서 열연한 김정현의 활약은 신인배우 김정현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빙구’ 2회는 오는 12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될 예정이며, 김정현은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홍길동(윤균상)의 라이벌 모리 역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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