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화랑’ 박서준 / 사진제공=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박서준이라 참 다행이다.

KBS2 월화드라마 ‘화랑(花郞)’(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이 회를 거듭할수록 청춘사극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청춘들의 성장과 브로맨스, 그 속에서 꽃피는 로맨스까지. 이 모든 중심에 박서준이 있다.박서준은 ‘화랑’에서 주인공 선우로 분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천인촌에서 자란 그는 죽은 벗의 복수를 위해,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화랑이 되는 인물. 선우가 막무가내 왕경 공자들과 만나 화랑으로 성장하는 스토리와 아로(고아라), 삼맥종(박형식)과 만드는 삼각로맨스가 극의 주축인 만큼, 박서준의 존재는 중요하다.

박서준이 연기한 선우는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개처럼 거침 없고 새처럼 자유롭다 해서 생긴 별호 ‘개새공’은 이 같은 선우 캐릭터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다.

박서준은 뛰어난 완급조절, 상황에 따른 다채로운 연기력과 섬세한 표현력, 깊이 있는 감정처리 등으로 선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가끔 등장하는 유쾌한 요소까지 더하면 박서준의 연기는 ‘선우’와 완벽 이상의 시너지를 자랑한다.박서준은 초반 천인촌에 있을 때, 능청스러움을 더한 코믹한 연기로 자유로운 영혼을 찰떡같이 표현해냈다. 이후 가족 같은 벗 막문(이광수)이 죽을 때는 처절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슬픔을 극대화시켰다. 울음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한 채 울부짖는 박서준의 열연은 최원영(안지공 역), 이광수의 연기와 어우러져 극강의 임팩트를 선사했다.

박서준은 ‘화랑’에서 주인공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존재감과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청춘 배우들의 맏형으로서 촬영장 분위기를 이끈 것은 물론, 동료 배우들의 연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화랑’ 제작진의 전언이다.

한편 ‘화랑’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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