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조인성(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현빈, 장동건, 김래원, 김수현, 송중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승현 기자 lsh87@

2017년도 충무로에는 반가운 ‘오빠’들이 대거 출격한다. 스크린으로 9년 만에 컴백하는 조인성부터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주가를 한껏 높인 송중기 그리고 강렬한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김수현 등 여전한 ‘멋짐’을 뽐내며 돌아올 그들의 작품들을 살펴봤다.

조인성은 내년 1월 개봉하는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으로 ‘쌍화점’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더 킹’은 권력을 휘두르며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겪는 일들을 담는다. 조인성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3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변신을 감행한다. 권력을 향한 사투와 함께 시국 풍자까지, 조인성의 다채로운 매력이 기대를 모은다.현빈 역시 내년 1월 ‘공조’(감독 김성훈)로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친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를 그리는 작품으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팀플레이가 주된 스토리다. 현빈은 북한형사로 반전 매력을 뽐낸다. 그간 도시적이고 로맨틱한 면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현빈의 연기 변신과 남한형사로 나오는 유해진과의 브로맨스가 관전 포인트다. 또한 현빈은 현재 촬영 중인 ‘꾼’(장창원)에서는 희대의 사기꾼 역을 맡아 또 다른 변신을 감행한다.

‘공조’ 스틸컷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원조 꽃미남’ 장동건이 ‘7년의 밤’(감독 추창민)으로 돌아온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우발적 살인사건으로 한순간 모든 걸 잃은 남자와 딸을 잃고 7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간 남자의 이야기다. 장동건은 극중 딸의 목숨을 앗아간 한 남자와 그의 아들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오영제 역을 맡아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면모를 예고했다. ‘7년의 밤’ 이후 장동건은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V.I.P’까지 출연하며 열일에 나선다.‘태양의 후예’로 아시아의 스타로 거듭난 송중기는 ‘군함도’(감독 류승완)를 선보인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중기가 ‘늑대소년’ 이후 5년 만에 택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그는 극중 독립투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한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선보인 알파팀 유시진 대위와는 또 다른 강인한 면모는 물론 황정민·소지섭·이정현 등과의 호흡이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오래 기다렸다. 김수현이 ‘리얼’(감독 이사랑)로 컴백한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 안주하지 않고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해 온 그가 이번에는 선 굵은 연기를 예고했다. ‘리얼’은 검은 세계의 의뢰를 말끔하게 처리해온 해결사에게 한 르포작가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누아르다. 김수현은 극중 화려한 성공의 욕망에 눈이 먼, 무자비한 해결사이자 카지노 호텔을 건설해 도시를 제패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거칠 것이 없는 장태영 역을 맡아 거친 남성미를 뽐낸다.

‘부활’ 스틸컷 / 사진=쇼박스 제공
김래원 역시 바쁘다. 두 편의 작품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 것. ‘더 프리즌’(감독 나현)과 ‘부활’(곽경택)이다. 전작인 ‘닥터스’에서 보여준 부드럽고 달콤한 모습은 없다. ‘더 프리즌’에서 김래원은 교도소 안팎을 거느리며 황제처럼 군림하는 범죄 조직 보스 정익호(한석규)를 위협하는 전직 꼴통 경찰 송유건 역을 맡아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부활’은 소설 ‘완전한 심판’을 각색한 영화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이 다시 세상에 부활하는 가운데, 죽은 엄마가 되살아나 검사 아들을 죽이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해바라기’ 이후 곽경택 감독과 김래원·김해숙이 뭉쳤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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