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내성적인 보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포스터, ‘내일 그대와’ 스틸컷, ‘힘쎈여자 도봉순’ 대본리딩, ‘보이스’ 포스터, ‘더 패키지’ 스틸컷, ‘맨투맨’ 스틸컷

이제 더 이상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종합편성채널)을 나누는 일은 무의미하다. 케이블과 종편은 자체 콘텐츠로 경쟁력을 끊임없이 높여왔다. 실험정신과 질 높은 콘텐츠는 시청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2017년도에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한다. 달달한 로맨스로 여심을 녹이고, 역대급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tvN, 로맨스로 물들다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15’ 후속작으로 1월 16일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가 방송된다.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여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다. ‘연애 말고 결혼’을 탄생시킨 송현욱 PD와 주화미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앞서 송현욱 PD는 ‘또 오해영’을 성공리에 이끌었던 만큼 ‘내성적인 보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로코킹에 등극한 연우진은 다시 한 번 여심 몰이에 나선다. 박혜수는 데뷔 후 첫 주연을 꿰차며 당찬 행보를 이어간다. 두 사람 외에 윤박·공승연·예지원·전효성·허정민 등이 출연한다.‘도깨비’ 후속으로 금토 편성을 확정한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연출 유제원)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 여행자 유소준(이제훈)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의 피할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다. 100% 사전 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쳤다. 연출은 ‘오 나의 귀신님’, ‘고교 처세왕’ 등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온 유제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엽기 발랄한 매력을 뽐낼 신민아와 투자회사 사장으로 싱그럽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을 두 사람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내일 그대와’가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등 판타지로맨스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월 3일 첫 방송된다.

◆ JTBC, 힘찬 도약을 꿈꾸다
‘솔로몬의 위증’ 후속으로 편성되는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은 선천적으로 어마 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남자 안민혁(박형식)을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박보영은 뭐 하나만 잘못 만지면 부서지고 으스러지는 괴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가냘픈 외모와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영화 ‘과속 스캔들’, ‘늑대소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등을 통해 대체불가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뽀블리’ 박보영과 최근 KBS2 ‘화랑’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형식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2월 방송 예정.

‘내성적인 보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포스터, ‘힘쎈여자 도봉순’ 대본 리딩, ‘내일 그대와’ 스틸컷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는 ‘더 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가 방송된다. ‘더 패키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패키지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려나갈 12부작 여행 드라마다. 지난 9월 이연희·정용화·최우식·윤박·류승수·하시은 등 배우들은 극의 주요 배경인 프랑스로 출국해 한 달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이연희는 프랑스 여행 가이드 윤소소로 정용화는 홀로 여행을 혼 산마루를 연기한다. 드라마 ‘추노’, ‘7급 공무원’ 영화 ‘해적’ 등 천성일 작가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도 최고 기대작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도 베일을 벗는다. 100% 사전제작으로 현재 촬영 중인 ‘맨투맨’은 ‘나쁜 녀석들’, ‘치즈인더트랩’ 박해진과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 그리고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창민 PD의 조합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의 경호를 맡게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코믹 멜로 스파이 첩보 액션 드라마다. 3주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대규모 스케일과 아름다운 풍광 등을 예고했다. 박해진은 국정원 고스트 요원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 OCN, 장르물 1인자의 위엄
OCN은 1월 14일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로 오리지널 드라마의 포문을 연다. ‘보이스’는 소리를 쫓는 괴물형사 무진혁(장혁)과 소리를 보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가 범죄율 1위에 콜백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서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통해 스릴과 박진감을 동시에 안길 예정이다.
‘맨투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틸컷, ‘보이스’ 포스터, ‘더 패키지’ 스틸컷

‘보이스’ 후속으로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김경철)이 공개된다. 타임슬립 수사극으로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형사 추리물이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최신기술을 이용하는 수사가 어색하기만 한 옛날 형사 박광호(최진호)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휴머니즘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진호·윤현민·이유영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김성민 PD는 “인간미 넘치는 1986년 형사 박광호의 활약이 최근의 수사물에서 보지 못한 아날로그 감성의 휴머니즘 수사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OCN은 ‘듀얼’과 ‘나쁜 녀석들2’를 편성할 예정이다. ‘나쁜 녀석들2’는 지난 2014년 방송된 ‘나쁜 녀석들’ 속편으로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4%(닐슨코리아 집계)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2에는 ‘38사기동대’에서 호흡을 맞춘 한정훈 작가와 한동화 PD가 의기투합한다. 두 사람은 ‘나쁜 녀석들’에서 각각 극본과 촬영감독으로 호흡을 맞췄었다. 캐스팅은 아직 미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