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든 ‘또 다른 기적’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호날두가 만난 소년’ 편이 전파를 탔다.폴란드의 다비드 폴라지크라는 이름의 소년은 쉬는 날이면 종일 축구를 할 정도로 소문 난 축구광이었다. 다비드는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었다. 호날두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물론 그가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포르투갈의 경기까지 모두 챙겨볼 정도였다.

다비드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중 과속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다비드의 수술을 잘 끝났지만 그는 심각한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다비드는 한 달이 넘도록 깨어나지 않았다. 다비드의 부모는 의사에게 뇌 손상 환자에게 청각적 자극이 도움이 된다는 말과 함께 자주 듣던 소리를 들으면 뇌가 반응을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에 다비드의 부모는 다비드에게 호날두의 축구 중계 영상을 들려줬다. 이후에도 이들은 다비드에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호날두의 중계 소리를 들려줬다.하지만 효과는 없었고 다비드의 부모는 좌절했다. 이때 월드컵 진출을 위한 유럽 지역 예선전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렸다.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경기였다. 다비드의 부모는 다시 희망을 가지며 다비드에게 중계 소리를 들려줬다. 호날두의 오른발 슛으로 포르투갈이 역전승을 거두자 기적처럼 다비드의 의식이 돌아왔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다비드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다비드는 혼수상태에서 들었던 중계 소리를 통해 호날두가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는 폴란드의 한 신문을 통해 알려졌고 그 결과 호날두에게까지 전달됐다. 호날두는 다비드를 홈구장에 초대해 직접 만났으며, 이 훈훈한 인연은 201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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