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JTBC ‘솔로몬의 위증’ 방송화면 캡처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가 밝혀내면 되잖아요.”

‘솔로몬의 위증’ 속 충격적 사건의 연속 속 상처받은 아이들이 진실 향해 한 발을 뗐다.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에서는 고발장 발신인이 이주리(신세휘)와 박초롱(서신애)으로 밝혀진 가운데, 최우혁(백철민)이 이소우(서영주)를 죽였다는 고발장은 정국고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고발장을 받은 고서연(김현수)의 아버지 고상중(안내상)과 오형사(심이영)는 심리 상담을 빌미로 내사에 시작하지만, 찢어진 고발장을 제보 받은 박기자(허정도)가 대대적으로 이를 보도하면서, 학생이 동급생을 살해한 사실을 학교와 경찰이 은폐했다는 의혹과 사회적으로 파장이 확산된다. 사건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이주리와 다툰 후 박초롱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주리는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렸다. 누구도 진실을 이야기해주지 않는 가운데 루머까지 퍼지며 혼란을 가중됐다.

충격이 채 진정되기도 전에 박기자는 후속 취재를 하겠다며 고서연을 찾아왔다. “너희들은 이소우가 왜 죽었는지, 중요한 진실을 놓치고 있다. 그 나이에는 가만히 있어야 해. 공부, 뒷담화, 좋아요 누르기 밖에 할 줄 모르는 너희가 어른 도움 없이 뭘 할 수 있는데?”라고 조롱하는 박기자를 향해 “왜 우리한테만 가만히 있으라고 해요? 우리 반에 빈 책상만 네 개다. 그게 어른들의 보호라면 받지 않겠다”고 받아친 고서연은 “우리도 할 수 있다. 이소우가 왜 죽었는지 우리가 밝혀내면 되잖아요”라고 선언, 진실을 향해 한 발 내딛었다.첫 회 부터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충격적인 사건의 서막을 알렸던 ‘솔로몬의 위증’은 2회에서는 보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숨 쉴 틈 없이 펼쳐지는 사건이 파국을 향해 휘달려갔다. 한 아이의 죽음에서 시작한 사건은 이주리의 실어증, 혼수상태에 빠진 박초롱 등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향해 가면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현실을 반영하며 폐부를 찌르듯 날카롭게 파고드는 대사는 곱씹을수록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화두를 던지며 깊은 여운까지 남기고 있다.

충격의 연속이었던 사건 속에서 더욱 빛났던 것은 아이들의 심리묘사였다. 이소우의 죽음을 방관했다는 죄책감과 고발장을 받은 책임감에 힘들어하면서도 박기자 앞에서 진심을 항변한 고서연, 무언가 비밀을 숨긴 듯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이주리, 그녀의 말을 믿었기에 지지했지만 예상과 다른 전개에 흔들리는 박초롱의 심리가 탄탄하게 묘사됐고 이를 연기한 김현수, 신세휘, 서신애의 열연은 빛났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