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는 후회의 순간으로 돌아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중년의 수현(김윤석)은 우연치 않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는다. 그는 30년 전인 자신(변요한)을 만난다. 그리고 두 명의 수현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연아(채서진)와 관련된 한 사건을 바꾸려 애쓴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전 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세계 최초로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그간 기욤 뮈소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각국으로부터 수많은 영화화 제안을 받았지만 번번이 거절했다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제작사 수필름과 전 세계 최초로 판권을 계약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변요한과 채서진은 오직 둘 밖에 보이지 않는 애틋한 사랑을 완성했다. “작품 하면서 많이 사랑했다”는 변요한의 말이 문자 그대로 와 닿는다. 영화 내에서 변요한과 채서진은 풋풋하면서도 슬픈 로맨스를 그린다.
오는 14일 개봉. 러닝타임 111분.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틸컷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누구나 후회의 순간이 있다. ‘그때 그랬더라면’ 혹은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이라는 회한의 시간 말이다. 만약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이번에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는 후회의 순간으로 돌아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중년의 수현(김윤석)은 우연치 않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는다. 그는 30년 전인 자신(변요한)을 만난다. 그리고 두 명의 수현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연아(채서진)와 관련된 한 사건을 바꾸려 애쓴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전 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세계 최초로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그간 기욤 뮈소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각국으로부터 수많은 영화화 제안을 받았지만 번번이 거절했다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제작사 수필름과 전 세계 최초로 판권을 계약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틸컷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영화는 현재 수현이 사는 2015년과 과거 수현이 사는 1985년 사이를 오가며 이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30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김윤석과 변요한은 비주얼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눈빛, 사소한 습관까지 닮은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때문에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과정이 이질감 없이 매끄럽다. 원작의 탄탄한 줄거리에 김현식과 밥 딜런의 음악 여기에 홍지영 감독의 세련된 영상미가 어우러지며 따뜻한 정서를 유지한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이를 바꾸려는 의지를 상투적으로 담아내려고 하지 않는다. 과거로 온 현재 수현은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지만 현재 수현은 “당신에겐 과거지만 나에겐 미래다. 그 미랜 내가 정하는 거”라고 말한다. 30년의 사이를 뒀지만, 실은 한 사람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퍽 흥미롭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틸컷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재 수현이 바꾼 과거의 사건은 ‘나비효과’가 되어 현재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심지어 수현이 20년간 애지중지 키웠던 딸의 존재마저. 누구나 후회의 순간을 돌리고 싶어 하지만, 그 결정의 결과는 오로지 내가 떠안아야한다. 영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어쩌면 행운이자 축복이 불운을 안길 수도 있다는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 왔던 김윤석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통해 그야말로 ‘멜로 눈빛’을 장착했다. 딸로 출연하는 박혜수를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옛사랑에 아파하며 중년 멜로의 정점을 보여준다.변요한과 채서진은 오직 둘 밖에 보이지 않는 애틋한 사랑을 완성했다. “작품 하면서 많이 사랑했다”는 변요한의 말이 문자 그대로 와 닿는다. 영화 내에서 변요한과 채서진은 풋풋하면서도 슬픈 로맨스를 그린다.
오는 14일 개봉. 러닝타임 111분.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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