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 악동 블락비의 역사
아이돌 대표 악동을 꼽자면 단연 블락비가 떠오른다. 귀를 사로잡는 힙합 비트의 음악 말고도 무대에서 폭발하는 이들의 에너지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 블락비의 무대는 군무 외에도 각 멤버들의 강렬한 표정 연기나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스타일링도 악동 이미지를 굳히는 데 한 몫했다. 블락비가 미니 3집 ‘베리 굿(Very Good)’을 통해 교복 스타일링을 선보였던 2013년에는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각각 ‘으르렁’과 ‘상남자’로 교복을 입었다. 블락비는 이 가운데, 과감한 헤어 커트와 컬러 스타일링, 휘황찬란한 액세서리를 더해 차별화를 뒀다. 당시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학교의 잘나가는 애들’과 ‘학교에 안 가는 애들’이라는 제목으로 엑소와 블락비의 교복 스타일을 비교하는 사진이 유행할 정도였다.
블락비가 악동 이미지에만 갇힌 것은 아니다. 블락비,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이미지는 바로 ‘실력파 힙합 아이돌’. 이는 과장이 아니다. 실제 리더 지코를 비롯해 박경, 피오 등 래퍼 멤버들은 언더그라운드 활동부터 입지를 다졌다. 메인보컬 태일은 MBC ‘위대한 탄생’ 시즌1 예선 통과 경력이 있는 실력자.
블락비 음악의 대부분은 지코의 손을 거쳤다. 지코가 작업한 미니 4집 타이틀곡 ‘허(HER)’는 아직까지도 보이그룹의 명곡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5집 타이틀곡 ‘토이’는 공개 직후 8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휩쓸었다. 악동 콘셉트에서 벗어난 블락비가 선보인 감성적이고 대중적인 곡이 대중들에 통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지코 외에도 박경이 솔로 음원 ‘보통연애(feat. 박보람)’, ‘자격지심(feat. 여자친구 은하)’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고 유닛 그룹 블락비 바스타즈(비범 유권 피오) 역시 데뷔곡 ‘품행제로’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블락비는 명실상부 음원 차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대다수의 멤버가 작사·작곡을 시도, 블락비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최근 컴백한 블락비 바스타즈의 신보 ‘웰컴 2 바스타즈(WELCOME 2 BASTARZ)’에는 비범과 피오가 자작곡을 실었다.현재 블락비는 개인 활동에 집중 중이다. 박경은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 고정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유권과 피오가 온스타일 신규 예능 ‘립스틱 프린스’에 합류했다. 지코는 동갑내기 뮤지션 크러쉬, 딘과 컬래버레이션한 신곡 ‘버뮤다 트라이앵글(BERMUDA TRIANGLE)’로 공개 당일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완전체 블락비는 오는 2017년 중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
◆ 믿고 듣고 보는 B1A4의 역사
데뷔곡 ‘오케이(O.K)’는 당시 유행하던 록 기반의 일렉트로닉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멤버들의 준수한 외모와 편안한 이미지가 팬덤을 모았다. 특히 아이돌 인기의 척도라 볼 수 있는 초등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으며 ‘초통령’에 등극하기도 했다. 비원에이포는 데뷔 후 6년 동안 국내 음반만 9장을 내놓았다. 진영이 음반 작업에 참여했으며, 듣기 좋고 보기 좋은 댄스곡으로 비원에이포의 색깔을 만들어나갔다.
비원에이포는 팔방미인 다섯 멤버들의 매력으로 팬덤을 확장시켰다. 대한민국 청소년 가요제 대상에 빛나는 메인보컬 산들은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수준급 가창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됐다. 래퍼 바로는 tvN 히트작 ‘응답하라 1994’에서 순한 의대생 빙그레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응팔’ 직후 비원에이포가 컴백하면서, 대중에 그룹을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멤버 공찬 역시 지난해 웹드라마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2016년은 비원에이포의 개인 활동과 완전체 활동으로 물들었다. 리더 진영은 올 초 Mnet ‘프로듀스 101’ 멘토를 시작으로, 프로듀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경연곡 ‘같은 곳에서’를 비롯해 오마이걸, 아이오아이(I.O.I) 등 걸그룹에게 자작곡을 선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호평을 얻었다. 또 KBS2 하반기 인기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연 김윤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조연부터 차근차근 연기적 성장을 거쳐 온 결과다. 산들과 신우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산들은 또 지난 10월 첫 솔로 앨범 ‘그렇게 있어 줘’를 통해 음원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며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왕성한 개인 활동으로 각자의 입지를 굳힌 비원에이포는 지난 28일 세 번째 정규 음반으로 완전체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13곡 전곡 멤버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굿 타이밍(Good Timing)’은 공개 후 ‘믿고 듣는’ 비원에이포를 입증했다는 호평을 얻을 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비원에이포는 당분간 신곡 ‘거짓말이야’로 활동을 벌인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그룹 블락비와 비원에이포의 컬러레터
대한민국 현대문학사에 길이 남을 인물로 B사감이 있다면(현진건, 「B사감과 러브레터」 등장인물), 대한민국 아이돌사에는 B그룹이 있다. 한글 자음 ‘ㅂ’으로 시작하는 블락비(BLOCKB), 비원에이포(B1A4), 비에이피(B.A.P), 비투비(BTOB), 빅스(VIXX), 방탄소년단(BTS) 등이 그 주인공. 2011년부터 2013년은 가요계 역사상 가장 많은 보이그룹들이 쏟아져 나왔던 시기. 이때 데뷔해 라이벌 구도를 그리며 성장해온 B그룹들의 2016년 현 색깔을 비교해 본다. [편집자주]블락비와 비원에이포는 2011년 4월 가요계 첫 발을 내딛은 데뷔 동기다. 블락비가 패기 넘치는 악동 콘셉트로 10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비원에이포는 상큼하고 발랄한 콘셉트로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활동을 거듭하며 팬덤의 연령대를 넓혀 나갔다. 블락비와 비원에이포의 셀프 프로듀싱 전략이 이를 가능케 했다. (그룹 나열 데뷔 순)◆ 악동 블락비의 역사
블락비 / 사진제공=세븐시즌스
블락비는 영단어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줄임말로 가요계에서 블록버스터급 영향력을 차지하겠다는 의미다. 2011년 데뷔 당시 힙합 뮤지션 조PD가 직접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그대로 멈춰라’ 역시 당시 아이돌 그룹이 시도하지 않았던 일렉트로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했다.아이돌 대표 악동을 꼽자면 단연 블락비가 떠오른다. 귀를 사로잡는 힙합 비트의 음악 말고도 무대에서 폭발하는 이들의 에너지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 블락비의 무대는 군무 외에도 각 멤버들의 강렬한 표정 연기나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스타일링도 악동 이미지를 굳히는 데 한 몫했다. 블락비가 미니 3집 ‘베리 굿(Very Good)’을 통해 교복 스타일링을 선보였던 2013년에는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각각 ‘으르렁’과 ‘상남자’로 교복을 입었다. 블락비는 이 가운데, 과감한 헤어 커트와 컬러 스타일링, 휘황찬란한 액세서리를 더해 차별화를 뒀다. 당시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학교의 잘나가는 애들’과 ‘학교에 안 가는 애들’이라는 제목으로 엑소와 블락비의 교복 스타일을 비교하는 사진이 유행할 정도였다.
블락비가 악동 이미지에만 갇힌 것은 아니다. 블락비,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이미지는 바로 ‘실력파 힙합 아이돌’. 이는 과장이 아니다. 실제 리더 지코를 비롯해 박경, 피오 등 래퍼 멤버들은 언더그라운드 활동부터 입지를 다졌다. 메인보컬 태일은 MBC ‘위대한 탄생’ 시즌1 예선 통과 경력이 있는 실력자.
블락비 음악의 대부분은 지코의 손을 거쳤다. 지코가 작업한 미니 4집 타이틀곡 ‘허(HER)’는 아직까지도 보이그룹의 명곡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5집 타이틀곡 ‘토이’는 공개 직후 8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휩쓸었다. 악동 콘셉트에서 벗어난 블락비가 선보인 감성적이고 대중적인 곡이 대중들에 통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지코 외에도 박경이 솔로 음원 ‘보통연애(feat. 박보람)’, ‘자격지심(feat. 여자친구 은하)’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고 유닛 그룹 블락비 바스타즈(비범 유권 피오) 역시 데뷔곡 ‘품행제로’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블락비는 명실상부 음원 차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대다수의 멤버가 작사·작곡을 시도, 블락비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최근 컴백한 블락비 바스타즈의 신보 ‘웰컴 2 바스타즈(WELCOME 2 BASTARZ)’에는 비범과 피오가 자작곡을 실었다.현재 블락비는 개인 활동에 집중 중이다. 박경은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 고정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유권과 피오가 온스타일 신규 예능 ‘립스틱 프린스’에 합류했다. 지코는 동갑내기 뮤지션 크러쉬, 딘과 컬래버레이션한 신곡 ‘버뮤다 트라이앵글(BERMUDA TRIANGLE)’로 공개 당일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완전체 블락비는 오는 2017년 중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
◆ 믿고 듣고 보는 B1A4의 역사
B1A4 /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종이돌’이라는 별명(A4용지에서 비롯됐다)을 가진 비원에이포(B1A4)의 실제 뜻은 ‘5명이 하나가 돼 최고가 되자(Be the one, All for one)’의 약자다. 동시에 멤버 중 혈액형 B형이 한 명, A형이 네 명이라는 데서 착안했다.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 보컬에 최적화된 5인조 보이그룹.데뷔곡 ‘오케이(O.K)’는 당시 유행하던 록 기반의 일렉트로닉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멤버들의 준수한 외모와 편안한 이미지가 팬덤을 모았다. 특히 아이돌 인기의 척도라 볼 수 있는 초등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으며 ‘초통령’에 등극하기도 했다. 비원에이포는 데뷔 후 6년 동안 국내 음반만 9장을 내놓았다. 진영이 음반 작업에 참여했으며, 듣기 좋고 보기 좋은 댄스곡으로 비원에이포의 색깔을 만들어나갔다.
비원에이포는 팔방미인 다섯 멤버들의 매력으로 팬덤을 확장시켰다. 대한민국 청소년 가요제 대상에 빛나는 메인보컬 산들은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수준급 가창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이를 계기로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됐다. 래퍼 바로는 tvN 히트작 ‘응답하라 1994’에서 순한 의대생 빙그레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응팔’ 직후 비원에이포가 컴백하면서, 대중에 그룹을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멤버 공찬 역시 지난해 웹드라마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2016년은 비원에이포의 개인 활동과 완전체 활동으로 물들었다. 리더 진영은 올 초 Mnet ‘프로듀스 101’ 멘토를 시작으로, 프로듀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경연곡 ‘같은 곳에서’를 비롯해 오마이걸, 아이오아이(I.O.I) 등 걸그룹에게 자작곡을 선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호평을 얻었다. 또 KBS2 하반기 인기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연 김윤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조연부터 차근차근 연기적 성장을 거쳐 온 결과다. 산들과 신우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산들은 또 지난 10월 첫 솔로 앨범 ‘그렇게 있어 줘’를 통해 음원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며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왕성한 개인 활동으로 각자의 입지를 굳힌 비원에이포는 지난 28일 세 번째 정규 음반으로 완전체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13곡 전곡 멤버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굿 타이밍(Good Timing)’은 공개 후 ‘믿고 듣는’ 비원에이포를 입증했다는 호평을 얻을 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비원에이포는 당분간 신곡 ‘거짓말이야’로 활동을 벌인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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