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역도요정 김복주’ /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3회 2016년 11월 24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김복주(이성경)은 정재이(이재윤)을 재이가 근무하는 비만 클리닉에 회원등록을 위해 산악대회 1등을 노리지만 아쉽게 실패한다. 술을 먹고 취한 정난희(조혜정) 탓에 복주는 술집에서 남자들과 싸움이 붙는다. 복주를 비하한 남자들에게 화가 난 준형(남주혁)은 복주 대신에 남자들에게 복수한다. 운동으로 짝사랑을 잊으려던 복주는 결국 아빠가 주신 용돈을 들고 비만 클리닉을 향한다.리뷰

차라리 자신의 형편을 까먹는 바보였으면 좋으련만 시호는 바보보다는 효녀에 가까웠다. 누군가에겐 한심해 보이지만, 누군가는 절실해 보이는 시호의 소원. 부모의 자산으로 나뉘는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계급은 운동선수들 사이에도 존재했다. 재력이라는 땅 없이는 재능과 노력을 쌓을 수 없는 ‘이상한 구조’에 익숙해진 시호의 모습을 보면, 요즘 청춘들의 모습을 엿보이기도 한다. 고통 없이 아름다울 수 없는 불나방처럼 시호에게 지금의 고통은 아름다움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까.

시호에 이은 또 다른 불나방 김복주. 매일 헛것을 보면서도 힘들게 돈 버시는 아버지를 위해서 잊으려 했건만, 복주의 사랑은 강했다. 철없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른이 되어가는 청춘의 한 조각을 멋지게 만들고 있는 복주. 게다가 복주의 질문을 계속 떠올리는 재이를 보면, 복주의 행동이 무모하다고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희망(?)이 보이는 복주의 짝사랑이 진행되는 모습은 앞으로 있을 이야기의 관점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뒷모습만 봐도 김복주임을 알아보며 달려가는 준형. 마치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친구를 괴롭히는 것 같은 준형 모습은 성숙과는 거리가 있다. 소심했던 그가 어떻게 이런 성격이 되었는지는 궁금하지 않지만, 왜 이렇게 복주에게 관심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꽤 궁금하다. 과연 복주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복주와 준형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남일 상관 말고 내 일 간섭받지 말자는 삶의 신조를 가진 준형이 복주에게 관심을 가지는 동안, 돌아온 재이는 준형에게 관심을 가졌다. 둘의 사연을 알지는 못하나 누가 봐도 재이는 준형에게 미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화를 들어보면 나쁜 사람은 준형이 아닌 재이. 아직 좋아하고 있으면서 준형에게 나쁜 전 여자 친구로 낙인찍힌 이유는 무엇일까.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3만 원주고 먹은 보쌈을 59만 원을 주고 빼야 하는 현실

-재이를 보다보면 순간순간 손예진씨가…!

함지연 객원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