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스틸컷 / 사진=SBS 제공

상상 속 인어가 나타났다. 전지현이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예쁨’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 16일 지상파 수목극이 동시에 공개된 가운데, 전지현은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을 이끄는 인어 역으로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를 잇는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극 중 전지현은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어 심청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비주얼은 합격이다. 올 2월 출산했지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데뷔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비주얼과 몸매로 감탄을 자아냈다. 전지현은 몽환적이고 유연한 자태로 인어의 모습을 구현했다. 실제 장시간 물속에서 잠영하는 인어 연기를 위해 수영과 스킨스쿠버를 배웠다. 숨을 쉴 수 없고, 수압의 어려움과 저체온증까지 이겨내며 오랜 시간 수중촬영을 묵묵히 소화하며 상상 속 인어를 현실로 구현해냈다.

인간의 두 다리를 갖게 된 뒤에는 예측 불가한 엉뚱한 행동을 펼쳤다. 맨손으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거나 티슈를 미친 듯이 뽑고, 신호등 포즈를 따라하고 등 육지 생활의 모든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따라했다. 엄청난 힘은 덤이었다. 허준재(이민호)가 머무는 숙소에 몰래 들어와 음식을 먹다 발각된 후 선보인 발차기와 조폭들을 단숨에 때려잡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스틸컷 / 사진=SBS 제공
제작사 측이 박지은 작가가 작품 구상 초기 단계부터 전지현에게 맞춤형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밝힌 대로 심청 역은 신비롭고 또 엉뚱 발랄한 전지현의 이미지에 최적화된 역할이었다.

전지현의 파워는 여실히 드러났다. ‘푸른 바다의 전설’ 1회부터 1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타사 드라마를 압도하는 수치였다. 2회 15.1%로 시청률이 하락했으나 ‘푸른 바다의 전설’ 감독판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향후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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