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그야말로 ‘폭풍성장’이다. 곽동연은 지난 2012년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에서 대책 없는 고교생 박장군을 연기하며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극은 4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화제작. 덕분에 곽동연은 ‘철없는 중학생’이 됐다.
이후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비중과 상관없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아역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주로 학생이나 주인공의 아역으로 대중들과 만나왔다. 그런 그가 조선시대 왕세자의 죽마고우이자 호위무사 김병연의 옷을 입었다. 가벼운 수다가 이어질 때는 영락없는 스무 살 소년이지만,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자 짙고 큰 눈이 빛났다. 4년 만에 호위무사가 된 방장군, 배우 곽동연의 이야기다.
10. 지난 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 ‘구르미 그린 달빛’ 주역들이 모였다.
곽동연: 모니터링 했는데, 부끄러웠다. 최대한 조용히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한 마디씩 했던 게 방송에 다 나가버렸다. 예능은 역시 너무 어렵다.10. 이상형으로 김소현 양을 꼽은 것 때문에 그러는 건가?
곽동연: 맞다.(웃음) 사실 과거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김소현과 김유정 중 한 사람을 무조건 꼽으라고 하셔서 오랜 고민 끝에 자리에 없던 김소현을 꼽았던 거다. 김유정이라고 말했다가 현장에서 놀림을 받을까봐.
10. 그럼 실제 이상형은?
곽동연: 딱히 없다. 단지 사람 사이사이에 예의를 지킬 줄 알고 가치관이 확실한 사람이 좋다. 외적으로는 생각하는 것이 없다.
10. 출연했던 ‘해피투게더’는 드라마 홍보가 아닌 금의환향 느낌이었다.
곽동연: 처음엔 예능을 못하기도 하고 무서워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생각해보니 구르미 팀이 함께 하는 마지막 공식 일정 같은 느낌이 들더라.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출연을 하게 됐다. 나는 리액션만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준혁 선배만 믿었다.10. 그에 앞서 포상휴가까지 다녀왔다.
곽동연: 색다른 경험이었다. 현지에서 (박)보검 형과 현지 음식을 먹기 위해 일탈을 했었고.(웃음) 보검이 형이 ‘박망고’로 통했다. 망고가 싸고 맛이 있어서 망고를 굉장히 많이 먹었다. 식사시간에도 망고를 엄청 먹더라.
곽동연: 캐릭터에 몰입했다가 벗어나는 과정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드라마가 일찍 끝나서 아쉬운 느낌만 여전하다. 더 오래 했다면 많이 공부해서 잘 연기할 수 있었을 텐데.10. 극중 병연이는 이영(박보검)을 멀리서 지켜보며 끝났다. 만족하는 결말일까?
곽동연: 병연이가 마지막에 ‘홍운탁월’이라는 말을 한다. 달이 구름 사이에 있을 때 빛나듯 백성들 사이에 있을 때 이영이 빛난다는 말을 한 거였다. 그렇게 이영은 백성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고, 라온(김유정) 역시 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 그런 이영이 더 자유로우려면 병연이가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혼자만의 상상이지만, 이영 역시 내가 열 보 뒤에서 지켜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거다. 이영과 병연이의 남다른 관계가 빛난 결말이라 기분이 좋았다.
10. 그 전에 병연이가 죽다 살아났다. 죽어서 당황했지만, 살아나서 더 당황스러운 느낌이었는데.
곽동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작가님이 ‘영, 라온, 병연이 너무 아프게 살아와서 아프게 마무리를 짓고 싶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 역시 병연이가 죽은 뒤 죄책감을 느낄 영과 라온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러다 보니 살아나게 됐다. 그 과정이 급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따뜻한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했다.
10. 죽는 장면을 촬영할 때, 살아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곽동연: 살아날 수도 있다는 얘기만 들었고 대본은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당시, 영에게 칼을 대고 있을 땐, 그와 나의 마지막 순간이 이렇게 처참하다는 것이 그저 슬펐다. 또 제일 사랑하는 벗과 그가 사랑하는 라온이를 지키기 위해 과격한 일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러웠다. 죽는 순간, 병연이가 처음으로 웃는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지, 병연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10. 감정뿐 아니라 액션도 빛났다. 호위무사라 유독 액션신이 많았다.
곽동연: 평소에도 연습용 가검을 가지고 다녔다. 검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사람은 어떻게 검을 두고 밥을 먹고, 갑자기 싸우게 되면 어떻게 칼집을 던질 것이며, 칼을 빼고 넣는 건 또 어떻게 할지 실험을 했던 거다.
10. 오래 회자되는 ‘병연이냐’라는 대사, 연기할 때 뭉클했을 것 같은데?
곽동연: 촬영 당시에는 다른 무사의 뒤에 숨어있는 상황이었다. 보검이 형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감정을 올리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급히 달려온 장면이었기 때문에 호흡에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병연이냐’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감정이 치고 올라왔다.
곽동연: (부끄러운 듯 한숨).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감정을 쏟고 연기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가늠한대로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매번 아쉬운 마음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0. 작품에 출연하면 ‘일지’를 쓴다던데?
곽동연: 촬영 때 촬영 일지를 쓴 뒤에, 방송 모니터링을 하면서 고쳐나갈 부분을 찾는 과정이다. 대단한 일은 아니다. 촬영 일지에는 ‘오늘은 날이 추워서 발음이 잘 안 나왔다’처럼 가벼운 내용부터 ‘오늘 이런 장면을 촬영했는데, 어떤 감정이 나오더라’라는 식의 짧은 멘트다. 방송 이후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체크하고 교정하는 노력을 하는 것뿐이다.
10. 굉장한 노력파다.
곽동연: 연기라는 것은 답도 없고, 어떻게 다가갈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이렇게 하는 거다. 연기에 도움이 되는 학문들을 공부하기도 한다. 심리학, 국문학 등 인문학 관련된 것을 읽고 배운다. 연기라는 것이 어떤 사람을 파헤치는 작업이니까.
10. 연기만큼 팬들에 대한 애정도 많은 것 같다. SNS를 보니 팬들과 소통이 잦던데?
곽동연: 저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팬들이 주는 편지에 힘을 많이 받는다. 편지 쓰는 게 얼마나 힘든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 마음들이 너무 고맙다. 사실 ‘구르미 그린 달빛’ 전에 회사 앞에서 날 기다리던 팬이 ‘작품도 안하는데, SNS도 안하니 팬들은 어떻게 하냐’라고 말을 했었다. 그 일을 계기로 열심히 하게 됐다. 사진이라도 올리고 좋은 생각이 나면 공유한다. SNS의 참기능 아닌가.(웃음)
10. 스무 살이다. 하고 싶은 일이 많겠다.
곽동연: 연기에 있어 추구하는 바에 더 가까워지고 싶다.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열심히 해야겠지.
10. 연기 외적으로는?
곽동연: 여행. 제주도에만 가도 좋을 것 같다. 낯선 공간에서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즐기고 싶다. 촬영이 바빠 만나지 못 했던 사람들과 만나 소소하게 밥 한 끼도 해야겠다.
10. 고민도 많고, 그만큼 확고한 방향이 있어 보인다. 빨리 이뤄내야 한다는 조급함은 없나?
곽동연: 전혀 없다. 빨리 간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실공사가 가장 위험하지 않나.
10. ‘구르미’ 속 병연이는 풍등에 소원을 적어 날렸고, 그것이 이뤄졌다. 곽동연이 소원을 적는다면?
곽동연: 매일이 오늘만 같기를. 요새 하루하루가 참 즐겁고 새롭고 감사하다. 늘 이런 날이길 바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병연 역을 맡은 배우 곽동연이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곽동연의 연기 변신을 본 대중들은 말한다. “얘가 장군이야?”그야말로 ‘폭풍성장’이다. 곽동연은 지난 2012년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에서 대책 없는 고교생 박장군을 연기하며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극은 4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화제작. 덕분에 곽동연은 ‘철없는 중학생’이 됐다.
이후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비중과 상관없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아역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주로 학생이나 주인공의 아역으로 대중들과 만나왔다. 그런 그가 조선시대 왕세자의 죽마고우이자 호위무사 김병연의 옷을 입었다. 가벼운 수다가 이어질 때는 영락없는 스무 살 소년이지만,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자 짙고 큰 눈이 빛났다. 4년 만에 호위무사가 된 방장군, 배우 곽동연의 이야기다.
10. 지난 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 ‘구르미 그린 달빛’ 주역들이 모였다.
곽동연: 모니터링 했는데, 부끄러웠다. 최대한 조용히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한 마디씩 했던 게 방송에 다 나가버렸다. 예능은 역시 너무 어렵다.10. 이상형으로 김소현 양을 꼽은 것 때문에 그러는 건가?
곽동연: 맞다.(웃음) 사실 과거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김소현과 김유정 중 한 사람을 무조건 꼽으라고 하셔서 오랜 고민 끝에 자리에 없던 김소현을 꼽았던 거다. 김유정이라고 말했다가 현장에서 놀림을 받을까봐.
10. 그럼 실제 이상형은?
곽동연: 딱히 없다. 단지 사람 사이사이에 예의를 지킬 줄 알고 가치관이 확실한 사람이 좋다. 외적으로는 생각하는 것이 없다.
10. 출연했던 ‘해피투게더’는 드라마 홍보가 아닌 금의환향 느낌이었다.
곽동연: 처음엔 예능을 못하기도 하고 무서워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생각해보니 구르미 팀이 함께 하는 마지막 공식 일정 같은 느낌이 들더라.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출연을 하게 됐다. 나는 리액션만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준혁 선배만 믿었다.10. 그에 앞서 포상휴가까지 다녀왔다.
곽동연: 색다른 경험이었다. 현지에서 (박)보검 형과 현지 음식을 먹기 위해 일탈을 했었고.(웃음) 보검이 형이 ‘박망고’로 통했다. 망고가 싸고 맛이 있어서 망고를 굉장히 많이 먹었다. 식사시간에도 망고를 엄청 먹더라.
배우 곽동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화제작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난 지 거의 3주다. 캐릭터 김병연과 작별은 잘 했나?곽동연: 캐릭터에 몰입했다가 벗어나는 과정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드라마가 일찍 끝나서 아쉬운 느낌만 여전하다. 더 오래 했다면 많이 공부해서 잘 연기할 수 있었을 텐데.10. 극중 병연이는 이영(박보검)을 멀리서 지켜보며 끝났다. 만족하는 결말일까?
곽동연: 병연이가 마지막에 ‘홍운탁월’이라는 말을 한다. 달이 구름 사이에 있을 때 빛나듯 백성들 사이에 있을 때 이영이 빛난다는 말을 한 거였다. 그렇게 이영은 백성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고, 라온(김유정) 역시 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 그런 이영이 더 자유로우려면 병연이가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혼자만의 상상이지만, 이영 역시 내가 열 보 뒤에서 지켜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거다. 이영과 병연이의 남다른 관계가 빛난 결말이라 기분이 좋았다.
10. 그 전에 병연이가 죽다 살아났다. 죽어서 당황했지만, 살아나서 더 당황스러운 느낌이었는데.
곽동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작가님이 ‘영, 라온, 병연이 너무 아프게 살아와서 아프게 마무리를 짓고 싶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 역시 병연이가 죽은 뒤 죄책감을 느낄 영과 라온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러다 보니 살아나게 됐다. 그 과정이 급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따뜻한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했다.
10. 죽는 장면을 촬영할 때, 살아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곽동연: 살아날 수도 있다는 얘기만 들었고 대본은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당시, 영에게 칼을 대고 있을 땐, 그와 나의 마지막 순간이 이렇게 처참하다는 것이 그저 슬펐다. 또 제일 사랑하는 벗과 그가 사랑하는 라온이를 지키기 위해 과격한 일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러웠다. 죽는 순간, 병연이가 처음으로 웃는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지, 병연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10. 감정뿐 아니라 액션도 빛났다. 호위무사라 유독 액션신이 많았다.
곽동연: 평소에도 연습용 가검을 가지고 다녔다. 검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사람은 어떻게 검을 두고 밥을 먹고, 갑자기 싸우게 되면 어떻게 칼집을 던질 것이며, 칼을 빼고 넣는 건 또 어떻게 할지 실험을 했던 거다.
10. 오래 회자되는 ‘병연이냐’라는 대사, 연기할 때 뭉클했을 것 같은데?
곽동연: 촬영 당시에는 다른 무사의 뒤에 숨어있는 상황이었다. 보검이 형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감정을 올리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급히 달려온 장면이었기 때문에 호흡에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병연이냐’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감정이 치고 올라왔다.
배우 곽동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연기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가 엿보인다. ‘넝쿨당’ 장군이가 이렇게 컸다. 스스로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까?곽동연: (부끄러운 듯 한숨).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감정을 쏟고 연기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가늠한대로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매번 아쉬운 마음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0. 작품에 출연하면 ‘일지’를 쓴다던데?
곽동연: 촬영 때 촬영 일지를 쓴 뒤에, 방송 모니터링을 하면서 고쳐나갈 부분을 찾는 과정이다. 대단한 일은 아니다. 촬영 일지에는 ‘오늘은 날이 추워서 발음이 잘 안 나왔다’처럼 가벼운 내용부터 ‘오늘 이런 장면을 촬영했는데, 어떤 감정이 나오더라’라는 식의 짧은 멘트다. 방송 이후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체크하고 교정하는 노력을 하는 것뿐이다.
10. 굉장한 노력파다.
곽동연: 연기라는 것은 답도 없고, 어떻게 다가갈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이렇게 하는 거다. 연기에 도움이 되는 학문들을 공부하기도 한다. 심리학, 국문학 등 인문학 관련된 것을 읽고 배운다. 연기라는 것이 어떤 사람을 파헤치는 작업이니까.
10. 연기만큼 팬들에 대한 애정도 많은 것 같다. SNS를 보니 팬들과 소통이 잦던데?
곽동연: 저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팬들이 주는 편지에 힘을 많이 받는다. 편지 쓰는 게 얼마나 힘든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 마음들이 너무 고맙다. 사실 ‘구르미 그린 달빛’ 전에 회사 앞에서 날 기다리던 팬이 ‘작품도 안하는데, SNS도 안하니 팬들은 어떻게 하냐’라고 말을 했었다. 그 일을 계기로 열심히 하게 됐다. 사진이라도 올리고 좋은 생각이 나면 공유한다. SNS의 참기능 아닌가.(웃음)
10. 스무 살이다. 하고 싶은 일이 많겠다.
곽동연: 연기에 있어 추구하는 바에 더 가까워지고 싶다.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열심히 해야겠지.
10. 연기 외적으로는?
곽동연: 여행. 제주도에만 가도 좋을 것 같다. 낯선 공간에서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즐기고 싶다. 촬영이 바빠 만나지 못 했던 사람들과 만나 소소하게 밥 한 끼도 해야겠다.
10. 고민도 많고, 그만큼 확고한 방향이 있어 보인다. 빨리 이뤄내야 한다는 조급함은 없나?
곽동연: 전혀 없다. 빨리 간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실공사가 가장 위험하지 않나.
10. ‘구르미’ 속 병연이는 풍등에 소원을 적어 날렸고, 그것이 이뤄졌다. 곽동연이 소원을 적는다면?
곽동연: 매일이 오늘만 같기를. 요새 하루하루가 참 즐겁고 새롭고 감사하다. 늘 이런 날이길 바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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