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손석희 / 사진제공=JTBC

‘뉴스룸’ 앵커 손석희가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

JTBC ‘뉴스룸’이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과 관련된 대한 정황을 연일 특종 보도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뉴스로 인정받고 있다.‘뉴스룸’은 지난 24일 최순실이 독일로 떠난 뒤 사무실에 남긴 컴퓨터에서 입수한 대통령 연설문 자료를 바탕으로, 최순실이 ‘드레스덴 선언문’을 포함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사전에 받아 보고 이를 수정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어 25일 방송에서는 최순실에게 보고된 문서에 미발표 외교·안보· 인사정보까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추가 보도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평균 2~3%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해왔던 ‘뉴스룸’은 24일 방송분을 통해 4.3%를, 25일에는 8.085%를 기록하며 지상파 뉴스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종합편성채널 뉴스가 8%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미 대중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던 손석희가 최순실 사건과 같은 민감한 내용을 집중 취재하면서 국민적 관심까지 받으며 시너지를 발휘했다.최순실 관련 내용은 중대 사안이자,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임에도 KBS·MBC·SBS 등의 지상파 채널 뉴스에서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나 정황 위주로 보도하며 비교적 소극적 태도를 취해왔다.

반면 손석희는 ‘뉴스룸’ 2부를 시작하며 “오늘은 앵커 브리핑을 할 시간이 없다. 보도해드릴 내용도 많고, 기사들도 너무 많다”는 멘트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관련 사안을 다루고 추가 취재 내용을 보도하는 등 신뢰도를 높였다.

‘뉴스룸’은 지난 2013년 JTBC 보도국 사장 손석희가 앵커를 맡은 이후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3년 연속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순실 사건에 대한 후속 보도도 예고된 만큼 대중의 뜨거운 관심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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