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트릭앤트루’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마술과 과학이 만났다. ‘트릭앤트루’가 유쾌하고 유익한 심야 예능으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25일 KBS2 신개념 과학 예능프로그램 ‘트릭앤트루’가 첫 방송됐다. 마술과 과학을 소재로 하는 일명 ‘인포테인먼트’ 예능으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초자연적이고 미스터리한 현상을 보고 과학인지 마술인지 맞추는 과정이 그려진다.‘트릭앤트루’는 지난 추석 연휴에 파일럿으로 선보여졌다. 당시 방송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마술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정규행 티켓을 딴 ‘트릭앤트루’는 더 신비한 세 편의 이야기로 보는 이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비의 물’·‘아들의 불장난’·‘비밀의 화원’ 세 편의 문제가 출제됐다. 먼저 ‘신비의 물’에서는 같은 양이지만 서로 무게가 다른 물의 모습이 공개돼 연구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결국 ‘신비의 물’은 트루(과학)로 밝혀졌다. 원자폭탄에도 사용되는 중수가 과학의 원리였다.

이후 ‘아들의 불장난’에는 물에 닿아도 꺼지지 않는 불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역시 트루로 밝혀졌다. 물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꺼지지 않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면 가능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비밀의 화원’에는 소금물을 뿌리면 색이 바뀌는 꽃이 바뀌었다. 이는 마술로 밝혀졌다. 아는 과학 원리를 총동원해 트루임을 주장하던 연구원들은 경악했다.신비한 이야기들의 향연 속에는 연구원들의 추리력이 빛을 발했다. MC 전현무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연구원들에게 소재에 대한 경험을 물었고 연구원들은 짧은 토크를 주고받으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인피니트 성규는 ‘불장난’에 대해 물으면 “마음의 불장난은 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카이스트 출신의 페퍼톤스는 “마법의 가루가 사용된 것”이라며 비과학적인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인형의 탈을 쓴 과학자 혹은 마술사가 나와 오버스러운 액션으로 집중력을 모았고, 이에 대한 연구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들은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추리를 하기도 했지만, 실제 경험을 토대로 상상력을 펼치며 재미를 더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어려운 과학 용어와 실험이 그려지기도 했지만, 뒤이어 실험 카메라 영상이 더해져 이해를 높였다.

연구원으로 활약한 토니안은 “트릭일 때는 재미있고, 트루일 때는 신기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트릭인지 트루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듯 보인다. ‘트릭앤트루’가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똑똑한 예능으로 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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