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질투의화신’ 방송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8회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이화신(조정석)과 고정원(고경표)은 표나리(공효진)와 양다리 로맨스를 이어간다. 표나리의 제안으로 동거를 시작한 세 사람의 생활은 역시나 순탄치 못하다. 결국 질투에 휩싸인 이화신은 그간의 마초 기질을 버리지 못한다. 모든 자존심을 버렸던 이화신은 표나리와 오해만 쌓였고, 이후 홍혜원(서지혜)에게 기습 키스를 당하는 이화신의 모습을 표나리가 목격하면서 새 국면을 맞는다.
리뷰
표나리(공효진)의 과감한 동거 제안에 결국 이화신(조정석)은 나가 떨어지는 거실까. 이화신의 마초 기질이 폭발하면서 표나리에 대한 사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존심을 버리고서라도 만나고 싶었던 여자의 마음을 쉽게 얻지 못한 남자는 결국 폭발해버리고 말았다.사실 이화신은 마초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것이 대변될 수 있는 남자였다. 자신이 최고였고, “남자”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여자를 폄하했고, 자신을 3년간 짝사랑하는 표나리를 무시했다. 자신이 세상 최고였고, 사랑 앞에서도 항상 갑의 위치일 거라 착각했다.
그러나 착각이 가져다준 형벌은 무서웠다. 표나리를 뒤늦게 좋아한 죄, 사랑을 깨닫게 된 이유가 절친 고정원(고경표)과 함께 있는 모습에 느낀 질투 때문인 죄, 늦었지만 우정을 저버리고서라도 사랑을 쟁취하려한 죄가 가져온 벌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그래도 이화신은 이를 감수할 수 있었다. 표나리만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이 평생 가져온 마초의 기질을 모두 버릴 수 있었다. 자신을 부정할 만큼 표나리에 대한 사랑이 컸다. 그래서 표나리에게 양다리를 제안했고, 표나리의 동거 제안도 받아들였다.시작은 쉬웠다. 표나리만 얻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자존심이 중요하랴. 하지만 이화신이 갖고 있는 마초 기질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꼭 마초 기질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화신에게 양다리 로맨스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고정원 모자와의 식사로 마음까지 상했다.
결국 폭발해버린 마초의 사랑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로지 자신 때문에. 마초 이화신은 자신의 기질을 지키면서 표나리까지 얻을 수 있을까? 마초의 끝사랑이 궁금하다.
수다포인트
-안경 쓴 조정석, 이렇게 달라지긴가요?
-갈팡질팡한 공효진, 답답한데 이해되는 묘한 심리
-고경표,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마음으론 이해되지 않는 안타까운 남자
-서지혜의 반격, 역시 괜히 출연한게 아니었네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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