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2016 한두이서(韓都衣舍) 한국패션 디자이너 선발대회’의 최종 결승전에서 모델이 워킹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K-패션을 대표할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무대가 패션 한류의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20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는 ‘2016 한두이서(韓都衣舍) 한국패션 디자이너 선발대회’의 최종 결승전이 열렸다. 한두이서가 주최하고 제이원파트너스가 주관하는 이번 선발대회는 더이상 중국 패션업계가 한국 디자인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훌륭한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나아가 국내 패션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12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 시민, 패션학과 학생, 연예인 등에게 인기투표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총 3명의 디자이너를 선발했다. 선발된 디자이너들은 총 상금 4,500만원과 함께 한두이서 디자이너 전속계약 등의 특권을 얻는다.

이날 대회에는 황재활 한경지앤아이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두이서 그룹 관계자, 조은희 서초구청장, 양기대 광명시장, 한중 양국의 취재진, 연예인, 디자이너, 기업인 등 총 3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두정국 한두이서 부회장의 대회사와 함께 본 대회가 시작됐다. 두정국 부회장은 “이 대회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한류의 원천을 발굴해 준 공신들”이라며 본 대회가 한류의 새로운 가교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윽고 걸그룹 에이디이(ADE)가 축하 공연을 펼쳐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에이디이의 무대 이후에는 한두이서와 서초구청, 한경지앤아이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이어졌다.

한경지앤아이 대표이사 황재활이 한두이서와 MOU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차에서 선발된 디자이너 열 명 이상의 디자인을 실제 제작하며 꾸면 런웨이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델들은 일반인들도 평상시에 충분히 따라입을 수 있는 F/W 시즌 룩을 선보였다.

플랫폼 슈즈, 데님 오버롤 등을 이용해 패딩 점퍼를 발랄하게 연출하는 방법을 선보이는가 하면 스트라이프 베레모에 틴티드 선글라스, 데님 소재 미디 스커트를 매치해 트렌디한 아이템을 과하지 않게 연출한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진주가 알알히 박힌 미들 힐이나 실버, 골드 컬러를 포인트로 가미한 스트랩 힐 등 세련된 아이템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개그우먼 장미화는 “기대 이상인 것 같다. 공연도 너무 좋았고, 결과만큼 대회와 디자이너들의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런웨이에서 탐나는 의상도 있었고 모델도 있었다”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시민 투표에 의해 이뤄진 특별상은 디자이너(이하 생략) 이채영 조미경, 3등은 이경은, 2등은 김사라, 1등은 김지홍에게로 돌아갔다.

이날 행사는 알리바바, 러쓰왕, 유쿠, 소후, 아이치이, 봉황망 등의 중국 매체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향후 한두이서는 지자체, 언론, 엔터테인먼트, 유통 기업 등과 손잡고 패션 디자이너 교육, 국내 패션 기업의 라이센스 계약과 알리바바 티몰 입점 및 운영 지원, 중국 온라인 방송 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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