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누리꾼들의 댓글로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키는 독특한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 MBC 추석특집 ‘상상극장 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이하 우설리)’이 15일 오후 11시 베일을 벗는다.‘말하는 대로 곧 드라마가 된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우설리’는 배우 이종혁이 진행을 맡고, 트와이스 다현-아스트로 은우, 개그맨 허경환-가수 겸 배우 노민우, 모델 주우재-배우 문지인이 각각 팀을 이뤄 각각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본격적인 방송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한영롱 PD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설리’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커플 별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10.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독특하다.‘리플로 만드는 드라마’를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
한 PD: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누리꾼을 중심으로 이런 놀이가 유행이다. ‘내가 잉런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콘셉트로 남자 주인공을 설정해두고 댓글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방송으로 재탄생시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10. 출연진 캐스팅 기준은 무엇이었나?
한 PD: 우선 누리꾼들이 상황에 스스로를 대입할 수 있는 여주인공을 설정하고 싶었다. 요즘 핫한 트와이스 다현 씨나 ‘닥터스’ 출연 이후 반응이 좋은 문지인 씨가 많은 분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어 섭외하게 됐다. 남자 분들은 연령대별, 스타일별로 캐스팅하려고 했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댓글 내용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이른바 ‘남친짤’로 떠오르는 주우재 씨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자는 마음으로 허경환 씨와 노민우 씨, 아스트로 차은우 씨를 섭외했다.
10. 커플 선정은 온라인 투표로 이루어졌다.
한 PD: 누리꾼들이 써주는 댓글로 진행이 되는데 우리가 커플을 미리 선정해 버리면 의미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투표 결과가 저희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10. 어떤 점에서 달랐나?
한 PD: 아이돌 멤버 둘이 커플이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다현 씨-은우 씨 커플이 압도적으로 높은 표를 얻었다. 깜짝 놀라서 네이버 측에 확인도 했다. “투표 결과가 이게 맞나요?”하고.(웃음)10. MC를 맡은 배우 이종혁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 PD: 연기를 처음 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조언을 해주셨다. 또 지금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시잖나. 의외로 허당 캐릭터라 또 다른 재미를 더해주셨다.
10. 댓글로 스토리를 이어가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많았을 것 같다.
한 PD: 정말 예상치 못했던 것은 댓글 내용이 첫 상황밖에 없었다는 거다. 연예인들이 각자 하고 싶은 첫 장면을 써서 인터넷에 공개했는데, 원래는 릴레이 식으로 댓글이 달려야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나. 그런데 다들 누군가 뒤를 이어주겠지, 하는 마음이셨는지 첫 상황만 제시하시더라. ‘첫 상황 대잔치’가 됐다.(웃음)
10. 어떻게 해결했나?
한 PD: 그래도 최대한 댓글 내용을 차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마 한 편이 10분 안팎인데, 편당 10개 정도의 댓글을 사용했다. 다들 댓글을 성의 있게 남겨주셔서 그 안에서 조금씩이라도 뽑아 상황 사이사이를 이었다.10. 허경환과 노민우는 유일한 남남 커플이다. 두 사람의 반응이 궁금하다.
한 PD: 우선, 우리나라에 브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웃음) 브로맨스를 원하는 댓글이 많았다. 첫 장면을 찍을 때 허경환 씨가 민망해했는데 노민우 씨가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시간이 지나니 두 사람이 서로에게 적응해 대본을 완벽히 소화하더라.
10. 주우재와 문지인의 조합도 새롭다.
한 PD: 문지인 씨가 8년차 배우이고 주우재 씨는 연기 경험이 아예 없는 분이었다. 둘이 동갑내기인데, 처음에 우재씨가 독특한 캐릭터이다 보니 지인 씨가 어쩔 줄을 모르더라.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우재 씨도 지인 씨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지인 씨도 우재 씨의 연기를 모니터링해주고 코칭해줬다. 우재 씨의 연기가 느는 게 점점 보이더라. 이 팀의 드라마가 작품성이 높다. 성의 있는 댓글도 많았다.(웃음)
10. 다현과 은우 커플은 아이돌 멤버들이라 댓글 반응도 핫했을 것 같다.
한 PD: 은우 씨와 다현 씨는 10대 팬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경우가 많았다. 전형적인 하이틴 물이 탄생했다. 사실 고난과 역경도 있었다.10. 고난과 역경이라면?
한 PD: 대본이 고난과 역경이었다. 다현 씨와 은우 씨를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두 사람을 싸우게 하는 댓글도 많고 갑자기 전학을 가는 댓글도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데 로맨스와 코미디 사이에서 댓글이 원하는 상황들을 녹여내기가 좀 난해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다현 씨는 촬영이 끝나고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웃었던 날”이라더라.
10. ‘우설리’의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한 PD: 다현 씨와 은우 씨 드라마에 카메오가 등장한다. 세 사람이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카메오가 비중이 꽤 큰 역할이다. 댓글에서 그 분을 찾는 누리꾼들이 많기에 급히 섭외하게 됐다.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카메오가 누구인지 기대해 달라.
10. ‘우설리’ 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한 PD: 댓글로 쓸 때는 괜찮은데 누군가 그걸 대사로 읊었을 때 민망해지는, 그런 포인트가 있었다. ‘우설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 ‘우설리’ 속 드라마의 작품성을 따지기보다 이런 예능적인 포인트를 봐 주시면 좋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트와이스 다현-아스트로 차은우(위쪽부터), 모델 주우재-배우 문지인, 개그맨 허경환-배우 노민우 / 사진제공=MBC ‘상상극장 우설리’
“당신의 리플이 곧 드라마가 된다면?”누리꾼들의 댓글로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키는 독특한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 MBC 추석특집 ‘상상극장 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이하 우설리)’이 15일 오후 11시 베일을 벗는다.‘말하는 대로 곧 드라마가 된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우설리’는 배우 이종혁이 진행을 맡고, 트와이스 다현-아스트로 은우, 개그맨 허경환-가수 겸 배우 노민우, 모델 주우재-배우 문지인이 각각 팀을 이뤄 각각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본격적인 방송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한영롱 PD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설리’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커플 별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10.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독특하다.‘리플로 만드는 드라마’를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
한 PD: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누리꾼을 중심으로 이런 놀이가 유행이다. ‘내가 잉런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콘셉트로 남자 주인공을 설정해두고 댓글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방송으로 재탄생시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10. 출연진 캐스팅 기준은 무엇이었나?
한 PD: 우선 누리꾼들이 상황에 스스로를 대입할 수 있는 여주인공을 설정하고 싶었다. 요즘 핫한 트와이스 다현 씨나 ‘닥터스’ 출연 이후 반응이 좋은 문지인 씨가 많은 분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어 섭외하게 됐다. 남자 분들은 연령대별, 스타일별로 캐스팅하려고 했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댓글 내용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이른바 ‘남친짤’로 떠오르는 주우재 씨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자는 마음으로 허경환 씨와 노민우 씨, 아스트로 차은우 씨를 섭외했다.
10. 커플 선정은 온라인 투표로 이루어졌다.
한 PD: 누리꾼들이 써주는 댓글로 진행이 되는데 우리가 커플을 미리 선정해 버리면 의미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투표 결과가 저희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10. 어떤 점에서 달랐나?
한 PD: 아이돌 멤버 둘이 커플이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다현 씨-은우 씨 커플이 압도적으로 높은 표를 얻었다. 깜짝 놀라서 네이버 측에 확인도 했다. “투표 결과가 이게 맞나요?”하고.(웃음)10. MC를 맡은 배우 이종혁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 PD: 연기를 처음 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조언을 해주셨다. 또 지금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시잖나. 의외로 허당 캐릭터라 또 다른 재미를 더해주셨다.
10. 댓글로 스토리를 이어가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많았을 것 같다.
한 PD: 정말 예상치 못했던 것은 댓글 내용이 첫 상황밖에 없었다는 거다. 연예인들이 각자 하고 싶은 첫 장면을 써서 인터넷에 공개했는데, 원래는 릴레이 식으로 댓글이 달려야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나. 그런데 다들 누군가 뒤를 이어주겠지, 하는 마음이셨는지 첫 상황만 제시하시더라. ‘첫 상황 대잔치’가 됐다.(웃음)
10. 어떻게 해결했나?
한 PD: 그래도 최대한 댓글 내용을 차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마 한 편이 10분 안팎인데, 편당 10개 정도의 댓글을 사용했다. 다들 댓글을 성의 있게 남겨주셔서 그 안에서 조금씩이라도 뽑아 상황 사이사이를 이었다.10. 허경환과 노민우는 유일한 남남 커플이다. 두 사람의 반응이 궁금하다.
한 PD: 우선, 우리나라에 브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웃음) 브로맨스를 원하는 댓글이 많았다. 첫 장면을 찍을 때 허경환 씨가 민망해했는데 노민우 씨가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시간이 지나니 두 사람이 서로에게 적응해 대본을 완벽히 소화하더라.
10. 주우재와 문지인의 조합도 새롭다.
한 PD: 문지인 씨가 8년차 배우이고 주우재 씨는 연기 경험이 아예 없는 분이었다. 둘이 동갑내기인데, 처음에 우재씨가 독특한 캐릭터이다 보니 지인 씨가 어쩔 줄을 모르더라.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우재 씨도 지인 씨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지인 씨도 우재 씨의 연기를 모니터링해주고 코칭해줬다. 우재 씨의 연기가 느는 게 점점 보이더라. 이 팀의 드라마가 작품성이 높다. 성의 있는 댓글도 많았다.(웃음)
10. 다현과 은우 커플은 아이돌 멤버들이라 댓글 반응도 핫했을 것 같다.
한 PD: 은우 씨와 다현 씨는 10대 팬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경우가 많았다. 전형적인 하이틴 물이 탄생했다. 사실 고난과 역경도 있었다.10. 고난과 역경이라면?
한 PD: 대본이 고난과 역경이었다. 다현 씨와 은우 씨를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두 사람을 싸우게 하는 댓글도 많고 갑자기 전학을 가는 댓글도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데 로맨스와 코미디 사이에서 댓글이 원하는 상황들을 녹여내기가 좀 난해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다현 씨는 촬영이 끝나고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웃었던 날”이라더라.
10. ‘우설리’의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한 PD: 다현 씨와 은우 씨 드라마에 카메오가 등장한다. 세 사람이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카메오가 비중이 꽤 큰 역할이다. 댓글에서 그 분을 찾는 누리꾼들이 많기에 급히 섭외하게 됐다.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카메오가 누구인지 기대해 달라.
10. ‘우설리’ 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한 PD: 댓글로 쓸 때는 괜찮은데 누군가 그걸 대사로 읊었을 때 민망해지는, 그런 포인트가 있었다. ‘우설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 ‘우설리’ 속 드라마의 작품성을 따지기보다 이런 예능적인 포인트를 봐 주시면 좋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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