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라디오스타’ 블락비 지코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피할 수 없지만, 즐길 수도 없는 일이 있다. 연예인의 연애가 그렇다. 특히 팬들의 사랑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아이돌 그룹이라면, 열애 사실을 알림에 있어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 31일, 블락비 지코가 AOA 설현과의 공개연애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필이면 MBC ‘라디오스타’였다. MC들의 짓궂고 또 집요한 질문 공세를 피할 수 없었으리라.지코는 방송 시작부터 “(오늘은) 순한 양 콘셉트다. 둔갑술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솔직함이 무기인 지코지만, 이날만큼은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는 일이 필요했다.

지코는 지난 8월 10일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설현과의 만남이 공개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코는 이에 대해 “지인들을 통해 ‘(사진이) 찍혔다’는 소문이 돌았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 전부터 관계 없는 사람을 물으며 ‘이 분이랑 사귀는 것이 맞냐’고 묻는 전화가 많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던 지코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기사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일본에서 열애설 보도 사실을 알게 됐다는 지코는 “자고 있다가 실장님에게 ‘지금 기사 났다’는 전화가 와서 엄청 당황스러웠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대중이 가장 궁금해 할 설현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히 입을 열었다. 지코는 “(설현과) 알고 지내는 선후배 사이였다. 조심스럽게 연락하면서 지냈다. 그러다 정확한 이유 없이 호감이 가면서 관계가 발전됐고, 만나게 됐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지코는 이날 “모든 부분에서 조심해야 되는게 맞는 것 같다”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열애설 보도에 대한 심경과 설현과의 정확한 관계를 규정하는 일 외에 불필요한 이야기는 더 하지 않았다. 설현에 대한 예의이자, 설현과 자신을 아껴주는 팬들에 대한 예의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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