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서울역’ 포스터 / 사진제공=NEW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서울역’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영화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서울역’은 지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국내 첫 상영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 입소문의 중심에는 류승룡-심은경-이준 등 ‘서울역’에 참여한 연기파 배우들의 목소리 열연이 한 몫하고 있다.먼저 대한민국 대표 천만 배우이자 믿고 보는 연기력의 소유자 류승룡은 이미 ‘사이비’때부터 연상호 감독의 팬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에 강력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존에 외화 애니메이션 더빙을 여러 번 진행 했었는데, ‘서울역’만의 매력이 있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심은경 역시 연상호 감독의 기존 작품을 통해 감독의 팬이 된 배우. 그녀는 “’서울역’과 ‘부산행’이라는 남매와 같은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게 돼 기쁘다. 그리고 이렇게 뜻 깊은 프로젝트에 즐거이 참여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심은경은 ‘부산행’에서 재난의 시작을 알리는 좀비 역할로 열연해 ‘서울역’과 연결 고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영화 ‘서울역’에 목소리 출연한 류승룡(왼쪽부터)·심은경·이준 / 사진=텐아시아 DB
이준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평범하지 않은 전개에 재미를 느꼈다. 존경하는 류승룡 선배님과 심은경씨와도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목소리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세 배우들의 공통된 출연 이유는 바로 ‘서울역’의 연출자 연상호 감독이었다. 국산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이자 개성과 패기로 뭉친 연상호 감독의 흡인력을 세 배우 모두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감독과 세 배우의 협업이 본편에서 어떻게 빛날지도 영화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에서 세 배우들은 집을 나온 소녀 혜선(심은경), 그녀를 보호하는 남자친구 기웅(이준), 딸을 찾아 거리로 나선 아버지 석규(류승룡) 역할을 맡았다. 애니메이션은 후시 녹음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그림 위에 목소리를 입히는 작업이 일반적인데, ‘서울역’은 전시 녹음을 채택했다. 배우들이 대본을 리딩하듯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 후 이들의 연기에 알맞은 그림을 입히는 작업을 거친 것. 이에 ‘서울역’은 더욱 현실감 넘치는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다.

‘부산행’의 역대급 흥행 행진 속에 ‘오락성과 장르적 재미를 모두 담은 영화’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서울역’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