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2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KBS2 ‘함부로 애틋하게’ 6회 2016년 7월 21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바닷가로 떠난 신준영(김우빈)과 노을(배수지). 노을은 신준영의 핸드폰으로 최지태(임주환)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안 좋아하는 척 하느라 힘들었다고 취중 고백을 한다. 때 아닌 고백에 최지태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신준영은 자신의 앞에서 다른 남자를 찾는 노을이 야속하기만 하다. 노을이 서울로 돌아간 사이, 신준영은 홀연히 사라지고 온 세상은 떠들썩해진다. 걱정되는 마음에 노을은 다시 거제도를 찾아가고, 지난 밤 사이 신준영의 모습이 교차되며 기억이 하나둘 씩 나기 시작한다.리뷰
사랑의 도피(?)를 떠난 신준영(김우빈)과 노을(배수지). 둘을 제외한 온 세상은 떠들썩하기만 했다. 다큐PD에서 순식간에 국민 꽃뱀으로 전락한 노을은 억울하기만 하지만 신준영에게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만취했던 노을의 기억 속에 드문드문 스치는 신준영의 모습은 툴툴거리면서도 자신에게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어딘가 외로운 모습이었다.

얄궂은 운명 속에 악연으로 시작된 신준영과 노을. 꿈인 듯 현재와 과거가 오가는 노을은 기억 속에서 신준영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최지태(임주환)에게 취중고백을 하기도 했다. 보잘 것 없이 가난한 최지태가 자신의 곁을 맴돌기만 한다고 생각한 노을은 그런 그가 답답할 뿐이었다. 신준영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 노을에게 이 상황을 듣고 있는 최지태 또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모든 것이 자신의 아버지 때문이라 원망하고 또 자책했다.

신준영은 자신의 앞에서 줄곧 아저씨만 찾는 노을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오랜 시간, 자신 때문에 고생하고 괴로워하는 노을을 보며 이번에는 다른 차원의 계약 연애로 그녀 앞에 서기로 다짐했지만 이를 알 리 없는 노을. 그녀가 술에 취해 주사를 보일 때도, 자신에게 상처가 되는 험한 말을 늘어놓아도 속 시원히 답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 신준여의 머릿속은 꽤나 복잡해보였다.홀연히 사라진 신준영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기 시작했고, 노을은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먼 거리를 단 숨에 달려갔다. 돌아서 누운 노을에게 신준영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신에게서 등 돌리지 말라는 이야기가 문득 생각난 노을은 신준영이 또 다른 섬으로 떠났음을 깨닫고 다시 그를 찾아갔다.

하지만 신준영은 눈앞에서 사라지라며 노을에게 모진 말을 할 뿐이었다. 무엇보다 노을에게 애타는 감정을 갖고 있을 신준영, 그리고 시한부 인생이라는 최대 장애물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노을 앞에 언제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 발그스레한 얼굴로 신준영에게 귀엽게 주사 늘어놓는 노을.
– 말끔한 수트, 그리고 안경으로 차가운 본부장 이미지 장착한 최지태. 두 얼굴의 사나이.
– 또 하나의 악연으로 시작된 동생들(노직, 최하루)의 미묘한 기류.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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