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자신의 이름을 단 개그쇼 ‘김영철의 조크콘서트’를 들고 관객들을 맞았다.2일,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열린 ‘김영철의 조크콘서트’에는 응원 수건을 준비한 팬클럽부터 가족 단위의 관객들, 갱년기 100일을 맞이했다는 아주머니,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관객까지 환호와 박수로 그를 맞았다.
‘김영철의 조크콘서트’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제 1회 홍대 코미디위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경텐아시아가 주최하고 프리미엄패스가 주관하는 ‘제1회 홍대 코미디위크’는 이경규를 비롯해 윤형빈, 김영철, 이수근, 박성호, 정종철, 옹알스 등 인기 개그맨들이 참여하는 개그 페스티벌이다.
이날 오후 4시에 진행된 본 공연 전, 개그맨 장범균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그는 “김영철 선배가 직접 발로 뛰어 협찬 받아왔다”며 큰 환호성을 보내는 관객들에게 선물을 던졌다. 그치지 않고, 전 관객들이 서로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물론, 그의 타킷이 된 ‘대구에서 올라온 자라 스타일을 입은 26살 남성’만 신상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자라남’은 이후 김영철의 콩트에 직접 무대에 올라 트와이스의 ‘치어업’을 몇 번이나 춰야 했다.
김영철은 토크쇼로 포문을 열었다. 코미디위크를 위해 후배들과 개그를 기획했던 이야기부터 지난 4월 호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이야기까지 던졌다. 전매특허 이영자-하춘화 성대모사도 잊지 않았고, 심지어 관객들에게 성대모사를 전수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고개를 왼쪽 아래에서 위로 올리며 “(하춘화 목소리로) 당다라당당당당당당당”을 따라해야 했다.
또 김영철은 ‘시원스쿨’을 표방한 ‘영철스쿨’이라는 소제목으로 영어 강연 개그를 펼치기도 했다. 실제 외국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재연하며 관객들을 웃겼다. 단순 웃음을 넘어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따뜻한 속뜻도 전달했다. 최근 진행됐던 MBC ‘진짜사나이-개그맨 특집’ 편에 대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MBC ‘무한도전’에서 ‘슈퍼파월’로 응원의 아이콘이 됐던 그는 이번 ‘진짜사나이’에서 역시 응원의 중심에 서게 된 사건을 털어놔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토크 중간 중간에 선보인 콩트 역시 공개 코미디이기에 가능한 재미가 있었다. 개그맨들은 서로 대사를 치고받다 웃음이 터져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무녀의 빙의를 연기하던 김영철은 “이 방향이 아닌 것 같다”, “콩트는 아닌 것 같다”라며 자책하며 보는 이들을 웃겼다. 또 김영철은 함께 무대에 오른 장도연에 “선배 도와주려고 나왔다가 똥 밟았다”며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김영철의 조크콘서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밴드 공연 무대가 더해졌던 것. 개그맨 박규선이 보컬로 있는 ‘ㅋㅋ밴드’가 새로운 포문을 열었고, 이후 김영철은 과거 MBC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조성모의 ‘너의 곁으로’를 열창했다. 특히 관객석에 직접 내려와 일일이 관객들에게 손을 내밀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선택한 곡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였다. 스크린에는 김영철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비호감이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끝까지 웃기려고 했고 포기하지 않았던 김영철의 그간 세월이었다. 관객들이 감동에 젖으려는 찰나, 스크린에는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등 내로라하는 MC들의 사진과 함께 ‘죽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김영철다웠다.
본래 90분으로 기획된 ‘조크콘서트’는 두 시간을 조금 넘기고 끝났다. 김영철은 “즐거운 상상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월요일에 출근을 했는데 부장님이 화를 내신다면, 당당하게 ‘왜!’라고 외쳐라”라며 유쾌한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개그맨 김영철이 2일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김영철의 조크콘서트’에서 재밌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작년까지 대세였던 김영철입니다”개그맨 김영철이 자신의 이름을 단 개그쇼 ‘김영철의 조크콘서트’를 들고 관객들을 맞았다.2일,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열린 ‘김영철의 조크콘서트’에는 응원 수건을 준비한 팬클럽부터 가족 단위의 관객들, 갱년기 100일을 맞이했다는 아주머니,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관객까지 환호와 박수로 그를 맞았다.
‘김영철의 조크콘서트’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제 1회 홍대 코미디위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경텐아시아가 주최하고 프리미엄패스가 주관하는 ‘제1회 홍대 코미디위크’는 이경규를 비롯해 윤형빈, 김영철, 이수근, 박성호, 정종철, 옹알스 등 인기 개그맨들이 참여하는 개그 페스티벌이다.
이날 오후 4시에 진행된 본 공연 전, 개그맨 장범균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그는 “김영철 선배가 직접 발로 뛰어 협찬 받아왔다”며 큰 환호성을 보내는 관객들에게 선물을 던졌다. 그치지 않고, 전 관객들이 서로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물론, 그의 타킷이 된 ‘대구에서 올라온 자라 스타일을 입은 26살 남성’만 신상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자라남’은 이후 김영철의 콩트에 직접 무대에 올라 트와이스의 ‘치어업’을 몇 번이나 춰야 했다.
김영철은 토크쇼로 포문을 열었다. 코미디위크를 위해 후배들과 개그를 기획했던 이야기부터 지난 4월 호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이야기까지 던졌다. 전매특허 이영자-하춘화 성대모사도 잊지 않았고, 심지어 관객들에게 성대모사를 전수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고개를 왼쪽 아래에서 위로 올리며 “(하춘화 목소리로) 당다라당당당당당당당”을 따라해야 했다.
또 김영철은 ‘시원스쿨’을 표방한 ‘영철스쿨’이라는 소제목으로 영어 강연 개그를 펼치기도 했다. 실제 외국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재연하며 관객들을 웃겼다. 단순 웃음을 넘어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따뜻한 속뜻도 전달했다. 최근 진행됐던 MBC ‘진짜사나이-개그맨 특집’ 편에 대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MBC ‘무한도전’에서 ‘슈퍼파월’로 응원의 아이콘이 됐던 그는 이번 ‘진짜사나이’에서 역시 응원의 중심에 서게 된 사건을 털어놔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토크 중간 중간에 선보인 콩트 역시 공개 코미디이기에 가능한 재미가 있었다. 개그맨들은 서로 대사를 치고받다 웃음이 터져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무녀의 빙의를 연기하던 김영철은 “이 방향이 아닌 것 같다”, “콩트는 아닌 것 같다”라며 자책하며 보는 이들을 웃겼다. 또 김영철은 함께 무대에 오른 장도연에 “선배 도와주려고 나왔다가 똥 밟았다”며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김영철의 조크콘서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밴드 공연 무대가 더해졌던 것. 개그맨 박규선이 보컬로 있는 ‘ㅋㅋ밴드’가 새로운 포문을 열었고, 이후 김영철은 과거 MBC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조성모의 ‘너의 곁으로’를 열창했다. 특히 관객석에 직접 내려와 일일이 관객들에게 손을 내밀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선택한 곡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였다. 스크린에는 김영철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비호감이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끝까지 웃기려고 했고 포기하지 않았던 김영철의 그간 세월이었다. 관객들이 감동에 젖으려는 찰나, 스크린에는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등 내로라하는 MC들의 사진과 함께 ‘죽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김영철다웠다.
본래 90분으로 기획된 ‘조크콘서트’는 두 시간을 조금 넘기고 끝났다. 김영철은 “즐거운 상상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월요일에 출근을 했는데 부장님이 화를 내신다면, 당당하게 ‘왜!’라고 외쳐라”라며 유쾌한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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