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그래 그런거야’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몰상식한 집안 안 돼! VS 알바 뛰는 놈 안 돼!”

SBS ‘그래, 그런거야’ 김해숙과 임예진이 자식들의 교제를 둘러싼 양보 없는 ‘살벌 대립’에 본격 돌입했다.지난 28일 방송된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31회에서는 정해인(세준 역)과 남규리(나영 역)의 연애가 밝혀지면서, 자식들의 교제에 반대하고 나선 김해숙(혜경 역)과 임예진(태희 역)의 팽팽한 갈등이 담겨졌다.

극 중 임예진은 기차역에서 달아난 정해인과 남규리를 놓친 후 정해인의 아빠 홍요섭(재호 역)을 찾아갔던 상황. 임예진은 잔뜩 흥분한 채 홍요섭에게 정해인과 남규리가 둘만의 여행을 다녀왔을 뿐만 아니라 정해인이 남규리에게 사업하자고 꼬드겼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규리를 당장 집에 보내지 않으면 납치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갑작스런 임예진의 엄포에 당황한 홍요섭은 친구들과 여행 중이던 부인 김해숙에게 SOS를 요청, 결국 김해숙은 여행을 중단하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임예진이 홍요섭에게 건 전화를 김해숙이 받았던 터. 이어 김해숙이 정해인의 전화번호를 달라는 임예진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더욱이 임예진이 “그 집 아들이 우리 애 꼬드겨 사업자금 빼내려고 접근한 거란 말이에요”라고 주장하자, 김해숙은 “지선 엄마는 세상 그렇게 사세요?”라고 되받아쳐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임예진이 굴하지 않고 근거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급기야 김해숙이 전화기를 홍요섭에게 돌려주며 “나 이 여자 쫓아가 두들겨 패겠어. 애들 들어오면 얘기하자 그래”라고 질색, 갈등이 일단락됐다.그런가 하면 김해숙과 임예진은 각각 정해인, 남규리에게 교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 앞으로의 난항을 짐작케 했다. 김해숙은 아들 정해인에게 “군소리 말고 정리해”라며 “어딜 사귈 애가 없어 그런 몰상식한 집 애랑 사겨”라고 임예진의 막무가내 행동에 분노를 내비쳤다. 또한 임예진은 남규리가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각종 물건을 던지면서 남규리를 향한 깊은 배신감을 내비쳤던 상태. 심지어 임예진은 “왜 하필 그 집 아들이야”라며 “알바 뛰는 놈이잖아”라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정해인의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임예진은 유독 애교가 많아 더 사랑을 쏟았던 딸 남규리의 어렸을 때를 언급하며 눈물의 회유에 나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 엔딩에는 김해숙과 임예진이 마침내 맞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예진은 약속 시간에 늦었음에도 느긋하게 등장하며 “너무 충격이 커서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기다리시게 해서 미안해요”라고 말했고, 김해숙은 “나온 김에 봬야겠어서 사십분쯤이야 뭘요. 힘드신데 나오시라고… 오히려 미안하네요”라고 애써 분을 삭히려했다. 이후 김해숙과 임예진의 냉랭한 ‘눈빛 대면’이 담기면서, 강경한 두 ‘센 엄마’의 신경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 32회는 29일 오후 8시 45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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