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김강우, 유인영 / 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캡처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17회 2016년 5월 11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차지원(이진욱)은 아버지의 시신을 찾게 되고, 아버지 죽음에 이르게 이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백은영(문채원)은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백은도(전국환)의 집에 계속 지낸다. 차지수(임세미)는 우연히 백은영이 백은도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지원은 민선재(김강우)를 해임시키고 선우그룹의 대표이사가 된다. 복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지원은 병세가 깊어지지만 수술을 포기하고 복수를 계속하려한다.



리뷰

이기적인 사랑을 진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련한 눈빛으로 윤마리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민선재의 행동은 사랑이 아닌 집착일 뿐이다. 마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선재가 진실을 고백하는 것. 마리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선재는 여전히 진실을 외면하며 쫓기듯 또 다른 거짓을 만든다. 거짓말 뒤에 또 거짓말. 끝도 없이 거짓말을 반복하게 된다면 선재에게 남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재는 언제쯤 진실을 고백하고 거짓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될까. 불안 속에서 살기 때문인지, 악역이지만 민선재는 항상 불쌍하다.





선재가 그토록 포기하기 힘들었던 선우그룹 그리고 윤마리. 결국 민선재는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마리를 구하기 위해서 선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축약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백은도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앞에 선재가 저지른 거짓들을 모두 덮을 수 있으나 또 끝없는 거짓을 만들어야하는 위험이 따른다. 두 번째 방법은 마리의 말대로 진실을 모두 고백하는 방법. 비록 과거 잘못의 대가를 치러야 하나, 앞으로는 거짓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오로지 선재 스스로의 몫. 보는 입장에서는 선재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후자의 방법을 택하길 바랄 뿐이다.





줄을 잘못타도 한참 잘못 탄 서진탁(최정우). 서진탁은 차재완(정동환)회장의 시신을 이용해 민선재와 백은도를 협박할 것이 아니라, 차지원과 같은 팀이 되었어야 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차지원의 복수. 그의 복수는 민선재를 사장에서 해임시키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지원의 상대는 백은도다. 백은도가 차지원을 잡을 또 하나의 미끼, 백은영. 백은도는 자신의 딸을 이용해 어떤 반격을 시작할까. 그리고 이용당하는 입장에서 백은영은 어떻게 지원을 돕게 될까.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그들의 선택이 궁금하다.







눈이 안 좋은 차지수와 점점 병세가 깊어지는 차지원.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지원의 모습은 담담했다. 평소처럼 웃었고, 평소처럼 솔직했다. 이대로 차씨 집안의 남매는 끝이 나게 되는 것일까. 죽음에 이르기 직전까지 차지수를 걱정하는 차지원. 그리고 그 누구보다 차지원을 생각하는 차지수. 그 두 사람이 앞으로 만들어 낼 그림은 무엇일까.







수다 포인트



-백은도 경호원, 의문의 1패.



-“넌 곧 죽을 거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잇는 차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눈은 안보이지만 듣는 타이밍은 기가 막힌 차지수.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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