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마스터-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

KBS2 ‘마스터-국수의 신’ 3회 2016년 5월 4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보육원장은 무명(천정명)이 최순석이라는 사실을 김길도(조재현)에게 증명하고자 과거에 찍은 녹화 테이프를 전달한다. 하지만 이미 채여경(정유미)이 바꿔치기한 덕분에 무명은 간신히 자신이 드러날 위기를 피한다. 보육원 횡령 자료를 고발한 사실이 들통난 채여경은 원장이 추궁하자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다. 이를 목격한 보육원 동기들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김길도는 남겨진 테이프를 돌려보다가 결국 무명의 어린 시절 모습을 찾아낸다.리뷰
김길도(조재현)의 악행은 계속 진행 중이다. 사회악이 지난날을 돌이켜 악행을 기록한 책을 쓴다면 이런 내용일까.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불사한다. 야욕을 위해 장인어른을 뺑소니 사고로 위장하는가 하면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이를 윽박지르고 협박하는 것은 보통 일이다. 그의 최대 눈엣 가시가 있다면 바로 무명(천정명)이다. 무명이 자신이 찾아 헤매는 최순석이라는 심증만 있어, 물증을 찾기 위해 김길도는 다시 고군분투 중이다.

무명은 김길도에게 복수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육원을 떠나, 김길도를 부술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보육원장이 돈에 눈이 멀어 이미 무명의 정체를 빌미로 김길도에게 접근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머물러야 한다며 다독여주는 것은 채여경(정유미) 뿐이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김길도에 대한 분노로 버텨왔던 그는 점점 분노가 더 쌓여가는 모습이다.

불안한 청춘, 보육원 사총사들의 앞날에 더 불안한 위기가 닥쳤다. 채여경이 경찰서에 고발한 보육원 횡령자료의 출처를 추궁하는 보육원장을 우발적으로 살해했기 때문이다. 모범생의 전형이었던 채여경은 겁탈의 위기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곧 이를 목격한 무명, 박태하(이상엽), 고길용(김재영)은 혼란에 빠졌고 다음 회에서 박태하가 교도소에 대신 가는 것으로 그려져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무명의 말대로 이 싸움은 김길도와 무명 두 사람으로 시작됐다. 아버지의 원한을 갚아야만할 이유가 생겼고, 일련의 과정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다. 이 안에 주변인물들이 개입되면서 극에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상태. 경찰 지망생인 박태하가 교도소에 가는 앞날을 예로, 상황에 의해 악인이 되는 모순적 상황을 앞으로 어떻게 그려낼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
– 톤이 어두운 드라마의 유일한 낙이라면 청춘드라마 찍고 있는 꽃미남 삼총사.
– 무명을 향한 박태하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그러니까 내 앞에서 죄짓지 마라“
–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저음의 나레이션, 천정명.
– 영화를 보는 듯, 불안한 청춘들을 화면에 담을 때 흔들리는 앵글. 덕분에 긴장감 상승.

최재은 객원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