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475회 2016년 4월 27일 수요일 오후 11시다섯줄 요약
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 4명이 자리한 라디오스타. 대륙의 여신 빅토리아, 늘 웃는 얼굴의 차태현, 다작의 요정 배성우, 의외의 남자 최진호까지. 온화한 인품으로 미담이 끊이지 않는 차태현은 자신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긴다. 적재적소 큰 웃음을 준 배성우는 화려한 입담으로 또 다른 스타 예감을 하게 했다.리뷰
16년 전 풋풋했던 견우는 이제 아저씨가 됐지만, 그 미소만큼은 여전했다. 20대의 엽기적이고도 코믹한 사랑 영화로 큰 인기를 얻었던 차태현은 주변 동료들의 칭찬이 쏟아지는 인품이 훌륭한 배우로 장성했다.
시작은 대륙의 여신으로 거듭난 빅토리아의 ‘심쿵’한 고백이었다. 빅토리아는 선배 차태현이 밀당하듯 자신을 챙겨준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 윤종신이 증언한 차태현은 평소 의외로 퉁명스럽다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친절하다고도 했다. 아내가 8년 전에 써준 편지를 지갑 속에 아직도 갖고 다닌 로맨티시스트 차태현은 자신의 이야기에 쑥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아내와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는 익히 잘 알려진 터라 시청자 입장에서는 또 한 번 차태현의 매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쌍 따봉’ 사진으로 웃음의 포문을 연 배성우는 화려한 입담으로 MC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예능감 넘치는 개인기는 그칠 줄 모르고, 급기야 밥상부터 노트북까지 손으로 돌리는 묘기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 재즈단 출신이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다른 춤 태를 선보이기도 한 배성우는 약간의 포인트로 금세 무대를 장악했다. 친동생인 배성재 아나운서와의 끈끈한 형제애를 드러낼 때도 그는 무덤덤했지만 보는 이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이 밖에도 극사실주의 연기 1인자답게 오히려 연기력에 가려져 자신의 모습이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최진호의 활약도 돋보였다. 또한, 힘든 촬영 중 자신을 위해 스태프들에게 대신 화를 냈다는 차태현의 일화에서도 훈훈한 분위기가 느껴 졌다. 사실은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한 배우들이었지만 서로를 향해 이어지는 미담 속에는 빛나는 동료애가 있었기 때문 아닐까.
수다 포인트
– 마치 웃기려고 분장한 듯한 눈썹과 머리스타일의 소유자 배성우.
– PPL의 불모지일 것만 같았던 ‘라디오스타’에도 협찬의 바람은 불었군요.
– 엽기적인 그녀 이후 그동안 모든 연기를 견우처럼 해왔다는 차태현의 해맑은 고백.
– 8년 전 편지도 지갑 속 고이 간직하는 남자. 국민 신랑감 1위 등극.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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