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반달친구 부르면, 반짝! 반짝!” 미취학 아이들인 반달친구들을 위해 그룹 위너가 만든 구호가 제작발표회장에 울려 퍼졌다. 깜찍한 구호를 외치는 우렁찬 위너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21일 서울 상암 JTBC 사옥에서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자 김수아 PD를 비롯해 위너의 멤버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가 참석했다.‘반달친구’는 아이돌 그룹 위너와 4세에서 7세까지의 미취학 아동들이 보름 동안 밀착 교감하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변신한 아이돌과 아이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에서 동심의 회복과 치유의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선 보기 드물게 100% 사전 제작됐다. ‘반달친구’는 방송 전부터 제2의 ‘god의 육아일기’라고 불리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착한 육아 예능 프로그램답게 이날 현장에서는 해맑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자 위너 멤버들은 영상 속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추억을 되새겼다. 위너는 영상 속에서 어린이들이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영상 속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위너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훈훈한 분위기는 유쾌한 포토타임을 거쳐 공동인터뷰까지 이어졌다. 멤버들은 ‘반달친구’에서 생긴 별명을 부르며 토크를 이어갔다. 리더 강승윤은 “아이들이 우리의 이름을 외우는 게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랑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쉽게 부를 수 있는 별명을 만들었다. 난 내 이름 마지막 글자를 따서 ‘유니쌤’이라고 지었다”고 별명의 유래를 설명했다.

모자쌤 이승훈, 캔디쌤 송민호, 괴물쌤 남태현 등 다들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별명을 소개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건 김진우의 별명인 ‘쥬쥬쌤’이었다. 이승훈은 “김진우의 ‘쥬쥬쌤’ 별명은 내가 지었다”라며 “김진우의 분홍 머리가 인형 ‘쥬쥬’를 떠올리게 하더라. 그래서 ‘쥬쥬쌤’이라고 이름을 붙여줬다”고 별명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실제로 쥬쥬쌤이란 별명은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멤버들은 모두 김진우의 별명을 ‘신의 한 수’라고 칭했다.

이날 위너 멤버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승훈은 “아이들이 나의 어린 시절과 많이 닮아있다”고 입을 뗐다. 이승훈은 “반달친구들 중에 부모님의 부재로 애정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다. 나 역시도 어릴 적에 아버지가 해외에 계셔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많지 않았다”며 “아이들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던 계기였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나는 무언가를 광적으로 좋아하던 아이였다. 자동차를 너무나 좋아했다. 집에 항상 자동차 책이든가 모형 장난감이 가득했다”며 “반달친구들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친구가 하율인데, 하율이가 나처럼 자동차를 너무 좋아하더라. ‘빠방빠방’하면서 자동차를 달라고 하는 하율이 모습을 보면서 내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잊고 있었던 순수함을 다시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강승윤의 말처럼 멤버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본인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했다.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제작발표회만으로도 미소 짓게 하는 ‘반달친구’. 착한 예능 ‘반달친구’가 과연 시청자들의 진심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반달친구’는 23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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