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11회 2016년 4월 20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민선재(김강우)는 김스완(문채원)을 미끼로 차지원(이진욱)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운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지원은 스완을 위해 모진말로 그를 대한다. 백은도(전국환)은 스완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된다. 스완은 차지수(임세미)와 함께 지내지만, 민선재에 의해 납치당한다. 스완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지원은 감방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한다. 선재는 병실에 누워있는 지원의 산소 호흡기를 때려하는 순간 지수가 선재의 앞에 나타난다.리뷰
순종적인 여자처럼 보였던 윤마리가 칼을 들었다. 차지원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수를 쓰는 윤마리의 행동은 시청자가 가장 기다리던 장면이다. 이러한 마리의 행동은 오롯 정의를 위한 것이며, 전체적으로 봤을 땐 이 또한 선재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 어쩌면 이는 마리가 선재에게 마련해준 유일한 용서의 기회이다. 하지만 선재는 그런 마리의 손길을 뿌리쳤고, 결국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선택하고 말았다.
돈이면 만사가 다 통과되는 세상. “잠시 감방에 살고나오면 모든 잘못이 용서되기에 괜찮다” 그의 말을 통해 이제는 선재가 어떤 사람으로 변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돈으로 지원을 범죄자가 되게 하고, 돈으로 마리가 하지도 않은 임신을 임신처럼 속인 선재. 지금 이 상황에서 마리는 유일한 선재의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재는 그런 마리마저 불임 사실을 숨김으로서 거짓으로 대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마리의 선택이다. 이번처럼 마리는 선재를 떠나지 않고 그의 곁에 있을지에 대한 여부이다. 아이 마저 없는 지금이 어쩌면 마리가 선재를 떠나기 가장 좋은 시간이 아닐까.
감옥 안에 있는 차지원. 스스로가 가장 위기에 처해있지만, 그의 머릿속에서 가장 걱정되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스완과 동생. 사랑하는 그들을 위해 지원이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누명을 쓰고, 죽은 뒤 눈을 동생에게 주는 것 뿐. 그러기 위해서 거쳐야하는 스완에게 독설을 내뿜기뿐이다. 겨우 제자리를 찾았던 지원과 스완의 사랑이야기는 곧바로 애절한 사랑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윤마린데, 네가 왜 오느냐. 그 말을 듣고서도 스완은 그럼 감옥을 나와서 윤마리를 보러가라고 말한다. 기다리는 것을 가장 잘한다고 말하는 스완. 서로를 사랑하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사랑은 보는 이를 울린다.진짜 맞아서 아픈 것일까. 아니면, 스완을 찾기 위한 지원의 미끼인가. 이야기를 되짚어본다면, 전자보다는 후자의 상황이 더 아귀에 맞는다. 스완이 자신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된 백은도. 그리고 스완을 지키려는 지원을 공격하는 백은도의 부하. 지금 상황에서 백은도가 차지원을 공격하는 상황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따라서 스완을 중심으로 백은도와 차지원이 손을 잡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얼굴만 마주쳐도 싸우기 바빴던 백은도와 차지원. 그들이 손을 잡는 상황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게다가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를 사랑하는 상황이라니.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에 마주할 지원과 스완의 태도가 궁금하다.
수다 포인트
-그만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주치의도 됐다가, 대표도 됐다가. 무텅이 최고인 듯.
-지원이 아프고, 스완이 아빠랑은 원수고. 아이고…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굿미블’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