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48회 2016년 4월 9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 줄 요약
김구라는 허구연, 조영구와 함께 야구용어를 말하며 방송을 했고, 태양은 서유리를 염색시키며 방송을 이어갔다. 전반전 3위를 차지했던 유민주는 도우FD와 함께 달달한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경규는 스릴 넘치는 붕어잡기 방송을 했고, 김이나는 편지 쓰는 법을 시청자와 소통하며 진행했다. 그 결과 1위는 이경규가 차지했고, 유민주는 처음으로 3위라는 성적을 받았다.리뷰
누워서 누구보다 편하게 방송했었던 이경규. 그럼에도 그는 시청자들에게 생명에 존엄성에 대해 유쾌하고 진지하게 말하며 1위라는 성적을 거둔 적 있다. 누워서 1위를 차지한 이경규가 택한 두 번째 방송의 주제는 낚시. 이젠 자신의 취미인 낚시를 하며 편하게 방송하겠구나 생각했더니, 이게 웬일.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고 했던가. 20마리의 붕어를 잡지 못한 이경규. 그는 입수까지 마치며 시청자와 처음 했던 약속을 지켰다.

어떤 주제를 하든지, 방송 내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는 점. 그것들이 이경규 방송이 매번 1위를 하는 이유다. 또, 그런 이유들은 이경규의 다음 방송을 시청자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높은 등수를 받지는 못했으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내에서 시청자에게 이경규만큼이나 진실로 다가오는 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이번에 3번째로 방송을 했으며, 처음으로 3등을 차지한 유민주다.

3등, 항상 하위권에 머물렀던 그에게 있어서 3등이라는 등수는 처음 받아보는 높은 성적이었다. 3등이라는 발표를 듣고 눈물까지 흘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 유민주가 얼마나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그가 만드는 달콤한 디저트만큼이나 달콤하게 중독되는 유민주의 방송. 게다가 단순한 재료를 이용해 레시피를 알려주는 그의 방송은 유익함까지 가지고 있다. 더불어 권도우FD와의 묘한 썸까지.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 유민주의 방송. 과연 다음번에는 3위를 넘어 2위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악성 댓글이 많은 사람은 마리텔에 나오면 큰 수모를 겪을 수 있다. 그렇기에 과거 방송에서 많은 안티를 가지고 있던 태양의 마리텔 출연은 큰 결심이 필요했을 것. 자신이 보인 결과에 쏟아지는 많은 비판들. 비판들 받아드리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려는 태양의 행동은 충분히 멋있었다. 그리고 무수히 쏟아지는 과거 이야기에도 태양은 꿋꿋이 헤어디자이너의 자존심을 지키며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많이 망설여졌을 그의 ‘마리텔’ 출연, 그리고 다시 지켜낸 태양의 자존심. 그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수다 포인트
-도우♥민주, 잘됐으면 좋겠다! 이미 잘 된 것 같다!
-처음에 잡은 붕어 작다고 놔주지 말지 그랬어요…(안타까움)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리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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