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욱씨남정기’ 이요원과 김선영이 살벌한 신경전을 벌였다.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 5회에는 옥다정(이요원)과 워킹맘 한영미(김선영)이 의견차를 보이며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지난 방송에서 ‘러블리 코스메틱’은 기적적으로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열게 됐지만 판매 시작 직전 물건이 사라져 버리는 다급한 사태를 맞았다. 이들은 사라진 상품을 찾기 위해 휴일임에도 백화점으로 달려 나왔고, 남정기의 동생 남봉기(황찬성)의 기지로 물건을 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품의 포장지는 전부 찌그러진 상태였고, 모두 망연자실했다. 팝업 스토어에는 이미 물건을 사기 위해 손님들이 몰려든 상황. 한영미 과장은 급한 대로 성한 물건을 찾아 판매를 시작하자고 주장했지만 옥다정은 “하자 있는 제품을 팔 순 없다”며 ‘솔드아웃’을 내걸고 판매를 전격 중단시켰다.

‘워킹맘’ 한영미는 어린 아들과 함께 보내는, 그야말로 황금과도 같은 주말을 반납하고 한 걸음에 회사에 달려 나왔던 상황. 옥다정의 일방적인 결정에 한영미는 “아들이 울고불고 매달리는 걸 떼놓고 미친년처럼 달려왔다”고 울분을 토했지만 옥다정은 냉담한 태도로 “휴일 반납하고 온 게 한 과장 하나냐. 혼자 대단한 희생 치른 양 생색내지 마라”고 차갑게 말했다.옥다정은 분노에 씩씩대는 한영미를 앞에 두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고 “작은 회사라고 대충 팔아치울 거면 길거리 매대로 나가라”며 “작은 회사는 브랜드 이미지가 최고의 자산이다”는 뚜렷한 소신을 밝히고 돌아섰다. 옥다정이 떠난 후, 한영미는 남정기(윤상현)의 위로에도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쉬이 가라앉히지 못했다.

옥다정의 ‘매진전략’은 의외의 대성공을 거두게 됐고, 러블리는 예상치를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날 회의에서 옥다정은 한영미가 낸 의견에 동조하고 칭찬하는 등 화해의 제스처를 건넸고, 한영미는 그녀의 판매 전략을 인정하며 “주말엔 죄송했다”고 화해를 받아들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요원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인 면모로 카리스마를 발휘해 직원들을 이끌어야하는 상사의 상황을, 김선영은 업무와 육아, 가사까지 도맡아 해내며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의 애환을 내공 탄탄한 연기로 실감나게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전달했다.

‘욱씨남정기’ 6회는 2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삼화네트웍스, 드라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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