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가이자 기타리스트인 이병우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딸 부정입학 의혹에 연루 돼 구설에 올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교수는 나 의원의 딸 김모씨가 지난 2011년 10월 성신여대 수시1차 특수교육대상자전형에 응시했을 당시 실용음악학과장으로 실기면접 심사위원장을 맡았다.당시 이 교수는 김 씨가 자신의 어머니가 나경원 의원임을 알 수 있는 발언을 했음에도 “저 친구가 장애가 있다. 그래서 긴장을 하면 평상시 자기가 꼭 하고 싶었던 말만 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장애인 전형이 있는 다른 대학에서는 응시생이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해 실격 처리한다.

또 뉴스타파는 김 씨가 반주음악(MR)을 틀 장치가 없어 드럼 연주를 하지 못한 채 면접 시간을 넘겼으나, 이 교수의 지시로 카세트를 수배해 25분 뒤 김 씨의 실기면접을 재개하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 교수는 존 홉킨스 대학교 피바디 음악대학을 졸업했고, 1986년 ‘어떤날’ 1집 앨범 ‘1960.1965’으로 데뷔했다. 영화 ‘왕의남자’ ‘해운대’ ‘관상’ 등 다수의 음악 감독을 맡아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0년 9월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병우 교수는 나경원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폐막식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과 성신여대 측은 해당 매체의 보도를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에 대해 엄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우 음악감독의 공식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된 상태다.

김은영 인턴 기자 young@
사진제공. 제천국제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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