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피리부는 사나이’ 3회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프리랜서 협상가 주성찬(신하균)과 여명하(조윤희)는 카지노 가스 테러 현장에 투입된다. 테러범은 차에 가스통을 실은 채 건물로 돌진했고, 가스가 새는 차 안에서 여명하에게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는다. 주성찬은 여명하를 도와주는척 서건일 회장(전국환)과 모종의 거래를 하지만 결국 피리부는 사나이를 잡기 위해 서건일 회장을 배신하고,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윤희성(유준상)과 손 잡는다.리뷰
주성찬(신하균), 윤희성(유준상), 여명하(조윤희). 세 사람의 목적은 모두 다르다. 주성찬은 1년 전 자신의 연인을 죽게 만든 피리부는 사나이를 찾고자 하는 협상가, 윤희성은 오로지 특종을 찾는 앵커, 여명하는 위기자의 진심에 귀 기울여 더 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싶은 경찰 위기협상팀 소속 경위다.
목적이 다르다보니 시작은 대립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성향부터 꿈꾸는 모든 것들이 다르다. 때문에 ‘피리부는 사나이’ 초반은 세 사람의 대립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같은 위기 앞에서 주성찬은 피리부는 사나이 정체에 집착하고, 여명하는 현재 일어난 사건 앞에 놓인 위기자에게 눈을 돌린다. 윤희성은 오로지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그러나 목적이 다르더라도 서로가 원하는 바를 채울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세 사람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각자 추구하는 목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서로가 도움이 된다면 손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어떤 때엔 완전히 다른 성향이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기도 하니까.주성찬, 윤희성, 여명하는 이를 아는 듯 하다. 여명하는 많은 위기자를 구하기 위해선 전문 협상가 주성찬이 필요하다. 주성찬 역시 뒤에서 사건을 일으키는 피리부는 사나이를 잡기 위해선 중간자 역할이 되는 여명하와 경찰들이 필요하다. 윤희성은 자극적인 요소를 물어다 주는 협상가 주성찬, 여명하를 원하고, 주성찬은 피리부는 사나이를 잡기 위해선 언론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윤희성이 딱 맞는 파트너다.
억울한 약자들을 이용해 범죄를 일으키는 피리부는 사나이의 정체를 밝혀 복수를 해야 하는 주성찬, “눈앞에 있는데 그걸 손에 쥐려면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말하는 주성찬을 통해 극적인 뉴스를 얻을 수 있는 윤희성, 협상에 있어 주성찬과 추구하는 바는 다르지만 분명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울 여명하. 세 사람이 손잡는 순간, 이들은 각기 다른 목적 앞에 한걸음 다가설 것이다.
수다 포인트
– 신하균 VS 유준상, 연기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 조윤희, 다소 답답한 감이 없지 않지만 감성이 한 건 할 듯.
– 테러에 범죄에, 생각보다 큰 스케일에 깜짝 놀랍니다.
– 더러운 권력은 ‘피리부는 사나이’도 피해가지 않네요.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tvN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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