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42회 2016년 2월 27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데프콘은 더 차원 높은 선물을 시청자들에게 주며 랩을 주제로 한 방송을 이어갔다. 정샘물은 기미작가를 아만다 사이프리드처럼 꾸미며 화보촬영을 했다. 여자친구의 소원과 예린은 여대생의 방을 정리하며 방송을 했고, 김구라는 후반전 역시 쇼호스트들과함께 홈쇼핑을 주제로 방송을 보여줬다. 빽가는 모르모트PD의 누드사진을 찍으며 사진 잘찍기를 주제로 방송했다.리뷰
MLT-21, 매번 있었던 요리방송의 부재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다양한 주제들로 더욱 풍성해진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게스트들의 높은 콘텐츠 이해력과 소통능력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매번 승승장구하는 마리텔의 재미야 이제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최근 들어 과거와 다르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존재한다.
마리텔 내에서 미스 마리테의 존재는 항상 눈에 띄었다. 미스 마리테 서유리의 존재가 가장 크게 부각되었던 콘텐츠는 단연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방송. 서유리는 이은결에게 항상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그러나 그의 존재는 이은결의 부재로 약해졌고, 없어진 요리방송 탓에 아예 사라져버렸다. 이제는 방송 초반과 순위방송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서유리의 얼굴. 마리텔 주인의 수행비서(?)라는 흥미로운 역할임에도 불구, 잠깐씩만 얼굴을 비추는 그의 존재가 아쉽다.
물론 서유리의 분량이 사라진 것에는 이유가 있다. 서유리가 없더라도 충분히 게스트를 도울 사람들이 너무 많이 존재하기 때문. 기미작가나 모르모트PD 등 몇몇 제작진의 경우에는 서유리보다 더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대단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처럼 변신해 화보를 찍은 기미작가, 이제는 누드사진까지 도전한 모르모트PD. 웬만한 게스트들보다 큰 웃음을 주는 제작진들은 이제 서유리만큼 없으면 안 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이 날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데프콘을 제외하고 눈에 띄는 채널은 빽가의 사진채널이었다. 낮은 순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콘텐츠와 입담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한 빽가. 못생기게 사진이 나온다는 시청자의 댓글에 “못생겼으니 못생기게 사진이 나오는 것”이라고 대답한 빽가의 직구는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직설적으로 옳은 말을 하는 빽가. 여러 매력을 가진 빽가의 다음 방송이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예쁜 사진 찍는 법: 예쁜 얼굴을 준비한다.
-날씬하게 사진 찍는 법: 친구를 이용해 몸을 가린다.
-예쁘고 날씬해지는 법: 다시 태어난다.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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