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468회 2016년 2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다섯줄 요약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시즌2 마지막 편이 방송되었다. ‘둥글게 둥글게’ 의자 게임으로 박명수, 이봉주, 이천수, 지석진이 ‘못친소’ F4로 선발되고, ‘못친’들은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로데오에서 도넛 먹기’, ‘얼굴로 말하는 스피드 퀴즈’ 게임이 새벽까지 이어지고, ‘못친’들은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 매력발산의 시간을 가졌다. 모든 게임이 끝나고 최고의 매력남을 선발하는 투표 결과 우현이 ‘F1’에 선정되었고, ‘못친소’ 페스티벌은 4년 뒤인 2020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리뷰
3주간에 걸쳐 방송됐던 ‘무한도전(이하 무도)’ ‘못친소’ 시즌2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번 방송에서는 F4를 선발하기 위한 ‘둥글게 둥글게’ 게임부터 ‘로데오에서 도넛 먹기’, ‘얼굴로 말하는 스피드 퀴즈’까지 출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많은 게임이 계속되었다. 주로 게임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못생겨지는 얼굴을 보기 위한 것들이었지만, 희로애락의 감정을 한결같은 얼굴로 표현하며 순수한 매력을 뽐낸 이봉주와 베테랑 연기자다운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준 우현이 활약한 ‘스피드 퀴즈’ 정도를 제외하면 예상외로 큰 웃음이 자주 터지지는 않았고, 게스트가 12명이나 되다 보니 존재감이 미미했던 출연자도 여럿 있었다. 그리하여 시종일관 큰 웃음을 유발하였던 지난주 방송과 비교하면 이번 방송은 웃음이라는 면에서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번 방송이 빛났던 것은 바로 예상치 못한 눈물과 감동 때문이었다.‘못친소’ 페스티벌을 정리하며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하상욱이 ?마치 첫 휴가를 받은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을 때, 또 우현이 최고의 매력남인 ‘F1’에 선정된 뒤 외모의 한계를 극복했던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였을 때, MC인 유재석은 ‘못친소’ 페스티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모가 잘나지 않은 사람에게서 의외의 매력을 발견한다’는 이 기획이 어쩌면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못친소’는 유재석의 말대로 어떠한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웃고 즐기는 축제에 가깝다. 그러나 이 축제가 예상치 못한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화장은 지워졌고, 추억은 쓰여졌네’라는 하상욱의 시처럼 애써 포장하고 꾸미려하기 보다는 기꺼이 솔직한 마음으로 함께 어울리고, 축제의 시간을 온 마음을 다해 즐기고자 하는 출연자들의 진심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과정에서 나이도, 외모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못친’이라는 이름으로 진정한 동료가 될 수 있었다.
특히 ‘못친소’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독특한 외모로 주목받아왔지만 이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과 닮았다는 통아저씨의 춤을 추고 박진영의 ‘허니’를 부르며 무대를 휘어잡는 등, 어떤 것이든 최선을 다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뿜어낸 우현이 ‘F1’으로 선정되며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 된 것은 당연한 결말이었다. ‘가장 못생긴 사람’이 아닌 ‘가장 매력적인 사람’을 ‘못친소’를 대표하는 F1으로 선정하도록 한 ‘무도’의 현명한 선택은 ‘무도’가 ‘못친소’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시작부터 ‘외모 비하’ 논란을 피하지 못하면서 이래저래 시끄러웠지만, ‘못친소’ 시즌2는 결국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함으로써 완벽하게 마무리하는데 성공했고, 또다시 4년 뒤에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계에서 4년 뒤를 기약하는 것은 너무나 먼 일처럼 느껴질 법도 하지만 10년을 꾸준히 달려온 ‘무도’이기에 이 약속이 결코 허황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시청자들은 웃음과 눈물의 이 진정한 축제가 돌아올 2020년을 기꺼이 기다릴 것이다.
수다포인트
- 같은 얼굴, 다른 감정, 왠지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봉주티콘 10종.
- 이천수의 연이은 문제적 발언. ‘박지성, 설기현 외모로는 나보다 아래다.’ ‘(축구선수 외모 순위에서) 안정환과 나는 가깝게 붙어있다.’
– 데프콘과 바비의 예언대로 정준하는 과연 ‘쇼미더머니5’의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한국의 잭 블랙’ 우현, 당신을 최고의 매력남으로 인정합니다.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무한도전’
다섯줄 요약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시즌2 마지막 편이 방송되었다. ‘둥글게 둥글게’ 의자 게임으로 박명수, 이봉주, 이천수, 지석진이 ‘못친소’ F4로 선발되고, ‘못친’들은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로데오에서 도넛 먹기’, ‘얼굴로 말하는 스피드 퀴즈’ 게임이 새벽까지 이어지고, ‘못친’들은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 매력발산의 시간을 가졌다. 모든 게임이 끝나고 최고의 매력남을 선발하는 투표 결과 우현이 ‘F1’에 선정되었고, ‘못친소’ 페스티벌은 4년 뒤인 2020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리뷰
3주간에 걸쳐 방송됐던 ‘무한도전(이하 무도)’ ‘못친소’ 시즌2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번 방송에서는 F4를 선발하기 위한 ‘둥글게 둥글게’ 게임부터 ‘로데오에서 도넛 먹기’, ‘얼굴로 말하는 스피드 퀴즈’까지 출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많은 게임이 계속되었다. 주로 게임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못생겨지는 얼굴을 보기 위한 것들이었지만, 희로애락의 감정을 한결같은 얼굴로 표현하며 순수한 매력을 뽐낸 이봉주와 베테랑 연기자다운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준 우현이 활약한 ‘스피드 퀴즈’ 정도를 제외하면 예상외로 큰 웃음이 자주 터지지는 않았고, 게스트가 12명이나 되다 보니 존재감이 미미했던 출연자도 여럿 있었다. 그리하여 시종일관 큰 웃음을 유발하였던 지난주 방송과 비교하면 이번 방송은 웃음이라는 면에서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번 방송이 빛났던 것은 바로 예상치 못한 눈물과 감동 때문이었다.‘못친소’ 페스티벌을 정리하며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하상욱이 ?마치 첫 휴가를 받은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을 때, 또 우현이 최고의 매력남인 ‘F1’에 선정된 뒤 외모의 한계를 극복했던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였을 때, MC인 유재석은 ‘못친소’ 페스티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모가 잘나지 않은 사람에게서 의외의 매력을 발견한다’는 이 기획이 어쩌면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못친소’는 유재석의 말대로 어떠한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웃고 즐기는 축제에 가깝다. 그러나 이 축제가 예상치 못한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화장은 지워졌고, 추억은 쓰여졌네’라는 하상욱의 시처럼 애써 포장하고 꾸미려하기 보다는 기꺼이 솔직한 마음으로 함께 어울리고, 축제의 시간을 온 마음을 다해 즐기고자 하는 출연자들의 진심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과정에서 나이도, 외모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못친’이라는 이름으로 진정한 동료가 될 수 있었다.
특히 ‘못친소’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독특한 외모로 주목받아왔지만 이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과 닮았다는 통아저씨의 춤을 추고 박진영의 ‘허니’를 부르며 무대를 휘어잡는 등, 어떤 것이든 최선을 다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뿜어낸 우현이 ‘F1’으로 선정되며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 된 것은 당연한 결말이었다. ‘가장 못생긴 사람’이 아닌 ‘가장 매력적인 사람’을 ‘못친소’를 대표하는 F1으로 선정하도록 한 ‘무도’의 현명한 선택은 ‘무도’가 ‘못친소’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시작부터 ‘외모 비하’ 논란을 피하지 못하면서 이래저래 시끄러웠지만, ‘못친소’ 시즌2는 결국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함으로써 완벽하게 마무리하는데 성공했고, 또다시 4년 뒤에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계에서 4년 뒤를 기약하는 것은 너무나 먼 일처럼 느껴질 법도 하지만 10년을 꾸준히 달려온 ‘무도’이기에 이 약속이 결코 허황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시청자들은 웃음과 눈물의 이 진정한 축제가 돌아올 2020년을 기꺼이 기다릴 것이다.
수다포인트
- 같은 얼굴, 다른 감정, 왠지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봉주티콘 10종.
- 이천수의 연이은 문제적 발언. ‘박지성, 설기현 외모로는 나보다 아래다.’ ‘(축구선수 외모 순위에서) 안정환과 나는 가깝게 붙어있다.’
– 데프콘과 바비의 예언대로 정준하는 과연 ‘쇼미더머니5’의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한국의 잭 블랙’ 우현, 당신을 최고의 매력남으로 인정합니다.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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