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를 찾아줘’ 2회 2016년 2월 9일 화요일 오후 8시 35분

다섯줄 요약
가상 실종 추리극, 이번엔 아버지와 아들이다. 아버지를 가장한 5명의 트루맨 앞에 홍석천은 자신의 아버지 홍락기를 찾아야 한다. 아버지의 0순위와 사진을 찾으며 통해 가짜 트루맨을 찾아낸 1라운드와 2라운드. 3라운드는 아버지의 구두를 찾았고, 4라운드에서는 서로의 속마음을 말하며 아버지를 추리했다. 홍석천은 진짜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며 아름다운 부자상을 수상했다.리뷰
첫 방송에 비해 확연히 이번 홍석천편은 재미있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출연자부터 각 라운드마다 주어진 미션까지. 첫 화에 비해 달라진 점은 많았지만 무엇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한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첫 방송에 비해 이번 편은 시청자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공감할 수 있었던 홍석천의 이야기는 시청자를 웃게 만들었고, 또 울게 만들었다.

남들에겐 가장 위험한 형일지 몰라도 아버지에겐 사랑하는 아들, 홍석천. 조금 특별한 아들이지만 홍석천과 아버지 홍락기의 이야기는 다른 부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모로서 아들이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한했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의 마음 또한 아름다웠다. 특히 3라운드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신발’에서 보여준 그들의 이야기와 부자간의 정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이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지난 화에서 아쉬웠던 감동코드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웃음 또한 놓치지 않았다. 과거, 진실게임에서 활약을 해 ‘레전드’라는 칭호를 받았던 곽상. 곽상은 트루맨으로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캐릭터의 발견.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특이한 캐릭터가 트루맨이었다는 반전까지. 정인과 조정치 편에 비해 이번 홍석천, 홍락기 부자 편은 꽤나 성공적이었다.리얼 버라이어티와 쿡방이 대세인 요즘, 시청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느끼게 만드는 프로그램의 부재는 항상 아쉽다. 그리고 ‘나를 찾아줘’는 그런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아쉬웠던 첫 방송과 기획의도를 잘 살린 두 번째 방송. 과연 이런 전적 앞에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한 ‘나를 찾아줘’는 과연 정규편성이 될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배우학교를 가시더니 연기가 늘은 장수원.
-전무후무 예능 캐릭터 곽상의 발견.
-홍석천씨를 응원합니다.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나를 찾아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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