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결정적 순간 발휘되는 '카리스마'

[텐아시아=이은진 인턴기자]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의 극적 활약이 시청자들의 쾌감을 명중시켰다.

12월 28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25회에서는 이성계(천호진)의 목숨을 구하는 이방원(유아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계가 위기에 빠진 결정적 순간 날아 온 이방원의 화살과 화살 촉보다 날카롭게 빛났던 유아인의 눈빛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관통했다.

앞서 이방원은 이성계를 따라 도화전에 가지 않고 가별초에 남았다. 토지개혁을 반대하는 조민수(최영환)와 타협점을 찾겠다는 이성계의 판단에 크게 상심했기 때문이다. 이방원은 그토록 바라던 혁명의 꿈이 늦춰진 것에 실망했다.

같은 시각 도화전엔 피바람이 불고 있었다. 조민수가 이성계를 도화전에 초대해 안심시키고 그를 죽이기 위한 계략을 짰던 것. 이지란(박해수) 장군은 치명상을 입고,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무휼(윤균상) 등 이성계 쪽 무사들은 칼 없이 맨손으로 싸우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극의 긴장감은 극도로 치솟았다. 이성계의 목에는 도끼가 겨눠진 상태였다. 그 때 어디선가 화살이 휙 날아와 이성계를 잡고 있던 남자를 쓰러트렸다. 화살을 쏜 사람은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의 강렬한 등장과 함께 화면 가득히 잡히는 유아인의 날카로운 눈빛은 숨막히도록 팽팽했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방원은 마지막까지 예리한 판단력으로 이성계를 구출해냈다. 앞, 뒤, 위까지 군사들에게 포위돼 한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방원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앞으로 돌격하려는 무휼을 막고, 가별초 군대들이 도우러 오는 순간을 기다렸다. 이방원의 놀라운 판단력은 적중했고, 결국 조민수와 잔당들은 추포됐다.

이날 유아인의 화면 장악력은 또 한 번 빛났다. 화살의 주인이 밝혀지는 순간 클로즈업 된 유아인의 강인한 표정은 극의 방점을 찍으며 카타르시스를 유발했다. 시청자들은 숨이 멎을 듯 강렬했던 유아인의 등장에 집중했다. 유아인은 짧은 순간에도 극의 흐름 안에서 이방원의 상황과 감정을 놓지 않는 섬세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며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인턴기자 dms3573@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방송 캡처